中 화웨이, “엔비디아 필적할 AI칩 곧 출시” 진짜일까

이호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lhj0756@naver.com) 2024. 8. 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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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화웨이 어센드910C, 10월 출시할 듯”
(EPA연합)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에 대항할 만한 새로운 인공지능(AI) 칩을 곧 출시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인터넷·통신회사들은 화웨이의 최신 프로세서인 ‘어센드 910C’(중국명 성텅 910C)와 관련한 시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화웨이는 그동안 어센드 910C에 대해 “엔비디아 H100 칩에 비견될 만하다”고 설명해 왔다. 엔비디아 H100 칩은 A100 칩의 후속작으로 현재까지 상용화된 AI 칩 가운데 가장 최신 제품이다.

외신은 어센드 910C가 이르면 오는 10월에 출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만 매체들은 지난 6월 화웨이가 이 제품을 오는 9월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바이두·차이나모바일 등이 어센드 910C 구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이들의 주문량이 7만개가 넘을 가능성이 있고 규모로는 20억 달러(약 2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2019년 5월 안보 우려를 들어 화웨이를 사실상 블랙리스트를 뜻하는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원칙적으로 제한돼서 반도체 등 첨단 부품을 조달받지 못하게 됐다.

여기에 미 상무부는 2022년 8월에는 중국군이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를 사용할 위험이 있다며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도 일부 금지했다. 현재 엔비디아는 연산능력이 H100 칩의 5분의 1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 H20 칩을 중국에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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