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쇼크 인텔, 결국 '이 회사' 주식 다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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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실적 등으로 위기에 직면한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 홀딩스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텔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3개월 전 보유했던 Arm 주식 118만주를 더는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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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억 현금 확보
부진한 실적 등으로 위기에 직면한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 홀딩스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텔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3개월 전 보유했던 Arm 주식 118만주를 더는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2분기에 Arm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는 의미다.
블룸버그는 Arm 주식의 2분기 평균 가격인 주당 124.34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인텔이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약 1억4700만달러(약 2001억원)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했다.
인텔의 Arm 지분 매각은 최근 실적 부진 속에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인텔은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공개했고, 3분기 실적 가이던스도 예상치에 크게 미달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 15% 감원과 분기 배당금 지급 중단 등도 발표했다. 또한 9월 예정됐던 연례 최대 개발자 행사인 '인텔 이노베이션 2024'도 2025년으로 연기한 상태다.
한때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름잡았던 인텔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는 TSMC, 인공지능(AI) 반도체에서는 엔비디아 등 경쟁사에 밀리고 있다. 코디 아크리 벤치마크 애널리스트는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콘퍼런스 콜에서 밝힌 구조조정과 유동성 및 효율성 계획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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