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갈아끼운 유재명, 미움 받을 용기 ['행복의 나라'로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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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재명이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에서 새 얼굴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행복의 나라'에서 유재명은 거대 권력의 중심인 합수단장 전상두 역을 연기했다.
'행복의 나라'의 전상두가 되기까지, 유재명은 "인물을 빌드업 시키거나, 표현하기에 분량적인 부분을 포함해서 한 번에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너무나 분명한 실존 인물이 존재했기에 이 인물을 표현할 수 있는 동력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며 고민했던 시간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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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유재명이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에서 새 얼굴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행복의 나라'에서 유재명은 거대 권력의 중심인 합수단장 전상두 역을 연기했다.
밀실에서 10.26 대통령 암살 사건 연루자들의 공판을 도청하며 재판장에게 은밀한 쪽지를 실시간으로 보내 재판을 좌지우지하는 전상두는 부정 재판을 주도하며 박태주(이선균 분)의 목숨을 쥐고 흔들 뿐만 아니라 그를 변호하는 변호사 정인후(조정석), 그리고 그가 속한 변호인단들에게까지 보이지 않는 권력을 휘두른다.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캐릭터에 자신만의 해석을 더하며 새로운 얼굴을 만들어 낸 유재명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이를 위해 과감하게 머리카락을 직접 깎고, 군복과 중저음의 목소리로 전상두의 위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행복의 나라'의 전상두가 되기까지, 유재명은 "인물을 빌드업 시키거나, 표현하기에 분량적인 부분을 포함해서 한 번에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너무나 분명한 실존 인물이 존재했기에 이 인물을 표현할 수 있는 동력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며 고민했던 시간을 전했다.
과거 출연작이었던 '이태원 클라쓰' 출연 제안 당시 거절한 후 계속 남았던 잔상에 다시 출연을 결정했던 것처럼, '행복의 나라'도 다시 돌아보게 만든 '막연한 직감'으로 작품에 함께 하게 됐다.
유재명은 "전상두라는 인물도 캐릭터 명이지만 실존했던 사람의 얼굴이 나와야 한다는 전제는 분명했기에, 분장팀과 콘셉트를 정리하면서 맞춰갔다"고 캐릭터 구축에 집중했던 과정을 말했다.
추창민 감독도 유재명의 열연을 칭찬하며 "유재명 씨와 '전상두가 뱀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 뱀처럼 사악하고, 뒤에 숨어서 뭔가 큰 일을 만들어서 어떤 것도 벌일 수 있는 진짜 권력자의 뒷모습 말이다. 유재명 씨가 200% 잘해줬다"고 고마워했다.
분량과 상관없는 개봉 후 관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인물로 등장할 유재명은 "그 시대에서 개인의 인권과 민주화를 열망하는 사람들을 무참히 짓밟고 군사 반란으로 정권을 잡은 사람이다"라면서 단순한 '악인'이라는 말과는 다른 표현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랐다.
또 "(모티브가 된 실제 인물과) 비슷하다는 느낌도 있지만, 또 (한 명의 온전한) 전상두라는 인물로 보여졌다고 봐주신다면 배우로서는 또 다행스러운 마음이 들 것 같다"면서 "제가 만약 이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욕을 들어서 영화가 잘 된다면 욕을 들어도 괜찮을 것 같다"고 전상두 캐릭터를 욕하는 관객들의 반응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을 말했다.
'행복의 나라' 이전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학생 주임이자 동룡이 아빠 류재명, '비밀의 숲'의 이창준 검사, '이태원 클라쓰'의 장대희 회장, 최근 공개된 디즈니+ '노 웨이 아웃: 더 룰렛' 속 흉악범 김국호까지 매 작품마다 현실감 있는 캐릭터로 작품을 보는 시청자와 관객들의 몰입을 돕는 연기로 호평 받아 왔다.
유재명은 "대중에게 유재명이라는 배우가 처음 각인됐던 것이 트레이닝복을 입은 모습이었던 '응답하라 1988'이었다. '비밀의 숲' 때도 다분히 무언가를 품고 있어야 되는 역할이었고, 그 때는 아주 행복한 고통에 빠졌었다. 그동안 연극 작업을 하면서 다양한 작품을 했었는데 그 연장선에서 포진되는 것 같다"며 그간 연기해 온 많은 캐릭터들이 쌓여 지금까지의 연기 활동이 있을 수 있었음을 고백했다.
사진 = NEW,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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