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 함께 견딘 친구들…엔비디아·SK하이닉스 [마켓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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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앵커>
인사이트브리핑입니다.
실제 엔비디아의 주가에 발맞춰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연동되고 있습니다.
특히 AI 거품론이 불거졌던 지난 6월 중 주당 135.58달러였던 엔비디아 주가가 8월 7일 98.91달러로 떨어졌을 때도 SK하이닉스도 비슷한 시기에 24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전날 엔비디아가 4% 이상 오를 땐 SK하이닉스는 2% 넘게 상승 마감하며 18만 원 복귀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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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원규 기자]
<앵커> 인사이트브리핑입니다. 그동안 크게 조정 받았던 엔비디아 반등세입니다.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엔비디아 주가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 증시가 많게는 2% 넘게 오른 가운데서 부각된 종목은 단연 엔비디아였습니다. 엔비디아는 전날보다 6.53% 오른 116.14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직전 거래일 4.08% 오른 데 이어 이날까지 이틀간 10% 넘게 상승폭을 키운 겁니다. 시가총액도 2조 4,000억 달러에서 2조 8,000억 달러까지 늘며 다시 3조 달러를 목전에 뒀습니다. 브로드컴(5.07%)과 AMD(3.19%) 등 반도체 관련주도 강세였습니다. 증권가에선 저가 매수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고 분석했는데, 최선호주로 엔비디아를 꼽았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지수 반등 시 엔비디아를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엔비디아의 반등을 두고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고 했습니다.
<앵커> 미국에서 시작된 반등세가 국내 관련 종목들에게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겠죠?
<기자> 현재 증권가에서 가장 눈여겨보는 종목은 SK하이닉스입니다. 이미 5세대 HBM인 HBM3E가 엔비디아에 공급되고 있어서입니다. 실제 엔비디아의 주가에 발맞춰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연동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말부터 최근까지 약 3개월간 두 종목의 주가를 비교해 보면 저점과 고점 등 주가 추이가 사실상 거의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AI 거품론이 불거졌던 지난 6월 중 주당 135.58달러였던 엔비디아 주가가 8월 7일 98.91달러로 떨어졌을 때도 SK하이닉스도 비슷한 시기에 24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전날 엔비디아가 4% 이상 오를 땐 SK하이닉스는 2% 넘게 상승 마감하며 18만 원 복귀한 바 있습니다. 최근 5거래일간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오늘도 3%대 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엔비디아의 친구들 중 하나인 SK하이닉스, 실적 개선되고 있고 앞으로 실적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조 원입니다. 지난 2018년 3분기에 기록했던 6조 5,000억 원 이후 6년 만에 최대입니다. 4분기에도 9조 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가운데 3분기를 포함한 하반기 영업이익은 16조 원으로, 이 역시 최대 실적입니다. 최근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장비 발주가 시작된 게 주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엔비디아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빅테크 업체들의 HBM3E 8단 주문량을 대폭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K하이닉스는 HBM3E 공급량 확대에 따라 4분기부터 생산 능력을 2분기 대비 30%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빅테크들이 주문량을 확대하는 건, 어떻게 봐야겠습니까?
<기자> 빅테크 업체들이 AI 관련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어서입니다. 이는 HBM3E 수요가 늘어난다는 측면에서 SK하이닉스에 긍정적인 요인입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빅테크의 설비투자 규모는 2,0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할 전망입니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 2018년(79%) 이후 최대치입니다. 기업의 생존이 걸린 AI 시장에서 과잉 투자 위험이 투자 축소보다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게 증권가 진단입니다. 그러면서 HBM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업체이자 하반기 최대 실적 전망 등의 이유로 SK하이닉스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AI 거품론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단기적으로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김원규 기자 w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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