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빛낸 태극전사들, 메달 포상금은?…지도자 포함 96명+총 15억원 규모

최원영 기자 2024. 8. 1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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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지난 12일 폐막한 2024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금13 은9 동10을 기록하며 종합 8위에 오르고 개선한 가운데 선수 및 지도자에게 지급되는 경기력 성과 포상금이 약 15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난 13일 "파리 올림픽을 통해 경기력 성과 포상금 지원 대상으로 확정된 인원은 지도자 포함 총 96명"이라며 "이들에게 약 15억원 정도가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은 올림픽, 아시아경기대회 등 체육인복지법의 국제경기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할 경우 포상금을 지급받는다.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하며 세계 무대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메달리스트들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조성한 국민체육진흥기금에서 지급하는 포상금을 받게 된다.

국가대표 선수 포상금 제도는 1974년에 처음 도입됐다(2022년 이후 경기력 성과포상금으로 변경). 1989년부터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지급해 오고 있다.

1975년부터 현재까지 2500여억원이 넘게 지급된 포상금은 체육인 복지법 제8조에 따라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와 지도자에게 경기력 향상과 생활 안정을 위해 지원하는 복지후생금에 해당된다.

포상금 지급 대상이 되는 선수들은 월정금과 일시금 중 선택할 수 있으나 대부분 월정금을 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월 연금 개념으로 돈을 받아 안정적인 소득을 선호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올림픽 금메달 1개를 처음 딴 선수가 일시금을 택하면 약 7000만원 정도를 한꺼번에 목돈으로 탈 수 있지만, 월정금 100만원을 택할 경우엔 6년 만에 일시금 이상의 총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은메달 1개를 처음 거머쥔 선수는 일시금 5600만원을 받거나 매월 75만원을 고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 동메달 1개를 처음 챙긴 선수는 일시금 4000만원 정도를 받거나 매월 52만5000원을 수령하게 된다.

월정금은 대회가 끝난 날이 속한 달의 다음 달부터 사망 시까지 지급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이번 대회를 통해 포상금 신규 대상자로 지정된 선수들은 23명이다. 대한민국 하계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리스트인 사격 여자 공기소총 10m 우승자 반효진 등이 신규 대상자다.

기존에 받던 월정금이 증가된 대상자는 탁구 신유빈, 수영 김우민 등 10명이다.

월정금 100만원이 넘어 일시금을 추가로 받게 되는 선수들도 있다. 이미 2016 리우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연달아 양궁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양궁 3관왕에 오른 김우진이 대표적이다. 도쿄 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한 차례 챙겼고, 이번에 남자 사브르 단체전과 개인전을 석권해 2관왕이 된 오상욱도 있다. 총 17명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대한민국 선수들이 국제경기에서 거둔 성과에 대해 충분히 보상하고, 이들이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포상금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번 포상금 제도가 선수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앞으로도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 금메달리스트는 ▲오상욱(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오예진(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임시현, 전훈영, 남수현(양궁 여자 단체) ▲반효진(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김우진, 김제덕, 이우석(양궁 남자 단체) ▲오상욱, 구본길, 도경동, 박상원(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김우진, 임시현(양궁 혼성 단체) ▲양지인(사격 여자 25m 권총) ▲임시현(양궁 여자 개인) ▲김우진(양궁 남자 개인) ▲안세영(배드민턴 여자단식) ▲박태준(태권도 남자 58kg급) ▲김유진(태권도 여자 57kg급)이다.

은메달리스트는 ▲금지현, 박하준(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 ▲김예지(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허미미(유도 여자 57kg급) ▲김원호, 정나은(배드민턴 혼합복식) ▲김민종(유도 남자 100kg 이상급) ▲남수현(양궁 여자 개인) ▲윤지수, 전은혜, 전하영, 최세빈(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조영재(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박혜정(역도 여자 81kg 이상급)이다.

동메달리스트는 ▲김우민(수영 남자 자유형 400m) ▲임종훈, 신유빈(탁구 혼합복식) ▲이준환(유도 남자 81kg급) ▲김하윤(유도 여자 78kg 이상급) ▲허미미, 정예린, 이혜경, 김지수, 김하윤, 윤현지, 안바울, 김원진, 한주엽, 이준환, 김민종(유도 혼성 단체) ▲이우석(양궁 남자 개인) ▲임애지(복싱 여자 54kg급) ▲신유빈, 전지희, 이은혜(탁구 여자 단체) ▲이다빈(태권도 여자 67kg 초과급) ▲성승민(근대5종 여자 개인)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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