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방송, 폭격 대상으로 모사드 본부 지목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의 암살 배후로 꼽히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이란의 보복 폭격 대상으로 지목됐다.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TV는 13일(현지시간) 자체 분석을 근거로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에 위치한 모사드 관련 건물들이 공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정치와 군 정보 관련 기구들의 본부가 주요 타격 대상이지만 그중에서도 하니야의 암살과 직접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모사드가 우선순위에 올랐다는 것이다.
이란은 이전에도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이라크 쿠르디스탄 스파이 기지를 공격한 적이 있다.
프레스 TV는 이스라엘도 모사드 등 정보기관이 공격받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텔아비브에 위치한 이스라엘의 4개 정보기관과 군 관련 기관이 본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언론 보도를 인용했지만 다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또한 프레스TV는 텔아비브의 중심 지역에 위치한 각종 정부 기관을 비롯해 ‘이스라엘의 펜타곤’으로 불리는 군 관련 기구들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군이 지하에 설치한 지휘시설과 텔아비브 외곽에 위치한 각종 군 시설도 공격 대상 후보로 꼽혔다.
프레스TV는 지하 시설과 관련해 “이 시설은 단거리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대한 대비는 돼 있지만,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대비는 부족하다. 이 때문에 아주 가치 있는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지난달 31일 팔레스타인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페제시키안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테헤란을 방문해 있던 중 귀빈 숙소에서 암살된 사건과 관련해 대응 수위를 놓고 고심 중이다. 국제사회는 중동 지역 확전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을 모두 설득·압박하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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