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내달 자민당 총재선거 불출마… 총리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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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내달 치러지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할 의향을 보였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14일 정권 간부 발언을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할 의향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자민당의 한 간부는 "기시다 총리로부터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라며 "일련의 문제에 있어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해서 '총리만의 책임이 아니다'고 설득했지만, 결심이 단단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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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한일 정상회담 기념촬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러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7.11 [공동취재] |
ⓒ 연합뉴스 |
일본 공영방송 NHK는 14일 정권 간부 발언을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할 의향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재 선거 불출마 의사를 직접 밝힐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가 불출마하고 자민당이 내달 새 총재를 선출하면 총리직에서 퇴임하게 된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현재 제1당인 자민당 대표가 총리가 된다.
기시다 총리는 그동안 총재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한 생각을 밝히지 않았으나, 지난 몇 달간 내각 지지율이 퇴진 위기 수준인 20%대에 머물면서 결국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NHK는 "정권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면서 내각 지지율이 부진한 가운데 자민당 내에서는 '지금 정권으로는 다음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싸울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왔다"라고 전했다.
자민당의 한 간부는 "기시다 총리로부터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라며 "일련의 문제에 있어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해서 '총리만의 책임이 아니다'고 설득했지만, 결심이 단단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간부는 "다양한 사정을 고려했을 것"이라며 "기시다 총리의 결단을 받아들이고 싶다"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취임해 이날까지 1046일간 재임 중이며,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총리로는 재임 기간이 8번째로 길다.
취임 초반에는 내각 지지율이 최고 57%(NHK 여론조사 기준)까지 상승했지만, 자민당과 통일교와의 유착 관계, 당내 파벌의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 등으로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반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기시다 총리가 불출마하면 자민당의 차기 총재 자리를 놓고 '대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 디지털상,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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