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교훈도 없었다"…병원서 수련의 성폭행·살해에 인도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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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한 병원에서 여성 수련의가 성폭행 후 살해당하자 인도 전역이 공분하고 있다.
14일 힌두스탄 타임스, 나브힌드 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9일 인도 콜카타에 위치한 RG카르 의과대학 병원에서 수련의(31)가 성폭행 당한 후 사망했다.
이에 인도수련의협회연합(FORDA) 수련의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2012년 뉴델리에서는 버스에 탄 한 여성이 다른 남성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후 살해되는 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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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시민들 의사들 거리로 나와 사위
피해자 父 "일터에서도 안전하지 못했다"
성폭행 사건 빈번해도 예방도 처벌도 미흡
인도의 한 병원에서 여성 수련의가 성폭행 후 살해당하자 인도 전역이 공분하고 있다.
14일 힌두스탄 타임스, 나브힌드 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9일 인도 콜카타에 위치한 RG카르 의과대학 병원에서 수련의(31)가 성폭행 당한 후 사망했다. 그는 식사 후 휴식을 취하려다 화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성폭행 피해를 입은 흔적이 시신에서 확인됐다. 경찰은 용의자로 해당 병원의 직원을 체포했다.
이에 인도수련의협회연합(FORDA) 수련의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 신속하고 철저한 사건 조사와 처벌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FORDA의 사르베시 판데이 사무총장 역시 "현재 30만 명가량의 의사가 파업에 동참했다.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딸이 늦은 시간까지 병원에서 일하다 보니 안전한 귀가를 위해 차를 선물했다. 하지만 딸은 일터에서조차 안전을 보장받지 못했다"라며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후 14일 FORDA 측은 연방 보건부 장관과 회동,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져 파업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JP 나다 장관은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의사들을 위해 안전한 근무 환경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인도는 예부터 성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국가로 악명이 높다. 2012년 뉴델리에서는 버스에 탄 한 여성이 다른 남성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후 살해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인도는 성범죄에 대한 정의를 확대하고 처벌을 개정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해결되지 않는 고질적 문제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약 3만1500건의 성폭행 사건이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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