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할 때 원하는 北지역 촬영"…軍정찰위성 1호기, 전투용 적합 판정
한국형 킬체인(Kill Chain)의 핵심적인 감시·정찰 자산인 군 정찰위성(425사업) 1호기가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고 본격적인 임무를 시작한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13일 군 정찰위성 1호기가 국방부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고 체계개발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군 정찰위성 1호기는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사된 이후 우주환경에서의 초기운용점검과 우주궤도시험,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최종 판정을 받았다.
이 위성은 군 정찰위성은 북 핵·미사일 도발징후 탐지 및 종심지역전략표적 감시를 위해 EO(전자광학)·IR(적외선) 위성과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으로 구성돼있다.
이번에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1호기는 전자광학(EO) 카메라와 적외선(IR)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 전자광학 카메라는 가시광선을 활용해 지상의 영상을 직접 촬영하는 방식으로 일반인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적외선 센서는 물체의 온도 차에 따라 구분되는 적외선을 검출, 영상정보를 생성해 야간에도 촬영이 가능하다.
방위청에 따르면 “1호기는 군 최초 독자 감시정찰위성으로 우리 군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지역을 촬영할 수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를 통해 각종 표적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다목적실용위성의개발경험 등 국내 보유한 우수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방위사업청이 사업관리를 맡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국내 방산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개발한 위성”이라며 “군의 전력 증강과 더불어 국내 우주산업 역량을 강화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군 정찰위성 개발을 통해 설계 및 조립시험 등은 100% 국산화됐다. 고속기동이 가능한 위성체 자세 제어기술, 초고해상도 대구경 광학 탑재체 기술 등 최첨단 고성능 관측위성 기술도 확보했다.
군은 425사업에 따라 205년까지 SAR 위성 4기와 EO·IR 위성 1기 등 총 5기의 고해상도 중대형(800㎏~1톤급) 군사정찰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1호기는 EO·IR 위성, 2~5호기는 SAR 위성으로 구성된다. 2017년 12월 사업비 1조2214억원으로 개발을 시작해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5기의 위성이 발사된다. 2호기는 지난 4월 궤도에 올랐고, 3호기는 11월에 발사될 것으로 전해진다.
425사업에 따라 위성 5기가 모두 궤도에 진입해 전력화되면 우리 군은 약 2시간 간격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징후 탐지 및 종심지역전략표적을 감시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425 사업과 별도로 2030년까지 소형 및 초소형 정찰위성 50∼60기를 확보하는 사업도 계획대로 추진된다. 특히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425 위성과 달리 초소형 정찰위성은 고체연료로 운용된다.
군 당국은 425 위성에 소형 및 초소형 정찰위성이 가세하는 2030년이 되면 북한을 바라보는 정찰 주기를 30분까지 단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보유한 고체연료 미사일의 연료 준비 시간이 20~30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의 이상동향을 포착할 확률은 그만큼 커진다. ‘공격 징후가 임박하면 먼저 북한을 제압한다’는 킬체인 역량이 대폭 강화되는 것이다. 특히 이런 역량을 ‘우리 눈’을 통해 확보한다는 점에서 대북 위성 정보의 상당 부분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현 상황보다 독자적 작전 수행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정규헌 방위청 우주지휘통신사업부장은 “군 정찰위성 1호기 전투용 적합 판정에 따라 독자적인 군 정보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했다”며 “한국형 3축 체계의 기반이 되는 핵심전력으로 킬체인 역량 강화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은 신속한 징후감시 및 조기경보를 위해 초소형 위성체계도 개발 중”이라며 “군 정찰위성 425사업과 초소형위성체계의 상호보완적 운용으로 군 독자적 감시정찰자산의 역량을 극대화해 북한 위성 대비 압도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
「 이 기사는 구글의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중앙일보가 만든 AI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불륜은 과학입니다" 그 길로 빠지는 대화법 | 중앙일보
- 병원서 성폭행 후 살해된 인도 수련의…동료 의사들 무기한 파업 | 중앙일보
- "10살 아들 '사탕 뇌' 됐다"…MIT 교수 아빠의 충격 목격담 | 중앙일보
- '베드신 몸매 보정' 거부한 여배우, 이번엔 뱃살 당당히 드러냈다 | 중앙일보
- 태국서 40대 한국인 사망…현금 뿌리고 속옷만 입은 채 투신 | 중앙일보
- 10년간 프랑스 절대 못 온다…올림픽경기장 나타난 남녀 충격 만행 | 중앙일보
- "태권도 금 박태준 우리 직원 아들이래"…6000만원 쏜 이 회사 | 중앙일보
- "검사비 3만원? 안 받을래"…코로나 재유행에 노인들 한숨 | 중앙일보
- 악플 고통받는 이혜원 보자 안정환 반응…"컴퓨터선 가위로 잘라" | 중앙일보
- “전차 탔다가 65만원 뜯겼다” 폴란드 여행 중 생긴 일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