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어서 문화유적을 팔겠습니다"

이지희 2024. 8. 14. 08: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가 부채를 줄이기 위해 이탈리아 정부가 특단의 결정을 내렸다.

카푸아(Capua)성 등 유명 문화유적을 매각하기로 한 것이다.

11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남부 도시 나폴리 인근의 카푸아성을 오는 11월 경매에 넘기기로 했다.

이탈리아가 국가부채 규모를 감축하기 위해 정부 소유 자산을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세운 데 따른 결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인근 카푸아성 ⓒ연합뉴스

국가 부채를 줄이기 위해 이탈리아 정부가 특단의 결정을 내렸다. 카푸아(Capua)성 등 유명 문화유적을 매각하기로 한 것이다.

11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남부 도시 나폴리 인근의 카푸아성을 오는 11월 경매에 넘기기로 했다. 감정평가액은 2억4000만 유로(약 3577억원)다. 유명 유적인 만큼 낙찰가는 감정가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경매에 나오는 카푸아성은 신성 로마제국 황제인 카를 5세를 위해 16세기 건립됐다. 현재 이탈리아 국방부가 소유하고 있다. 군사 건축물의 걸작으로 평가받지만 수 세기에 걸쳐 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푸아성 외에 나폴레옹의 유배지로 알려진 엘바섬 등대와 피렌체·파도바·타란토 지역의 궁전 및 별장, 군사 막사, 창고 등도 매물로 나왔다.

이탈리아가 국가부채 규모를 감축하기 위해 정부 소유 자산을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세운 데 따른 결정이다.

이탈리아의 국가부채는 작년 기준 4150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137.3%로 유로존에서 그리스(160.3%)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재정적자는 GDP 대비 7.4%로 유럽연합(EU) 회원국 27곳 중 가장 크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5월 이탈리아에 국가부채를 줄이라고 촉구한 바 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