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무의도 해수욕장서 물에 빠진 60대 추정 여성 사망
8월 중순 본격적인 휴가철이 이어지면서 물놀이하던 피서객들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4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13일) 오후 4시 57분께 중구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해변에서 여성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인근 순찰을 하던 시민수상구조대로부터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이 출동했을 당시 60대로 추정되는 여성 A씨는심정시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이후 A씨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걷기 모임을 하기 위해 지인들과 이곳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해양경찰서는 A씨와함께 온 일행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같은날 강릉 경포해수욕장에서는 50대 피서객이 물에 빠져 숨졌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6시 40분쯤 해상에 떠 있던 A씨를 발견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전날 오후 11시 45분쯤 “사람이 파도에 휩쓸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실종 7시간 만에 A씨를 찾았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12일에는 경남 통영시 욕지면 두미도 연등섬 인근 바다에서 40대 여성 A 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A씨가 지난 9일 남편 등 일행 4명과 두미도에 입도한 뒤, 실종 당일 연등섬으로 이동해 오후 4시쯤 물놀이를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오후 5시 30분쯤을 마지막으로 A씨는 행방이 묘연해졌고 이에 일행과 마을 주민들이 수색하다 지난 11일 오후 7시 49분쯤 해경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민간 선박 등을 동원해 실종된 A 씨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한편, A 씨 일행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5년(2019~202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물놀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22명으로 거의 절반인 58명(48%)은 8월에 나왔다.
사망사고가 많았던 장소는 △계곡(32%·39명) △하천(30%·37명) △해수욕장(26%·32명) 순이었다. 사망 원인은 △수영미숙 36% △안전 부주의 33% △음주수영 17% △높은 파도(급류) 휩쓸림 9% 등으로 조사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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