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커머스]"과학이 이렇게 쉬웠어?"…'이과형'의 2000만 조회수 비결

이명환 2024. 8. 1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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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높이에서 떨어진다면 확실히 죽겠죠? 그런데 이건 틀렸습니다."

구독자 수 58만3000여명에 달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이과형'(본명 유우종·37세)은 일명 '과학 크리에이터'다.

일상 속에 숨은 재미있는 과학적 사실을 알려주거나 착각하기 쉬운 잘못된 과학 상식을 바로잡는 것은 물론, 상대성 이론이나 양자역학 같은 어려운 과학 개념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내는 콘텐츠를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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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크리에이터 이과형
어려운 과학 개념 숏폼 영상으로 풀어내
조회수 최다 2000만회 달해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로 굿즈 판매

"10㎞ 높이에서 떨어진다면 확실히 죽겠죠? 그런데 이건 틀렸습니다."

구독자 수 58만3000여명에 달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이과형'(본명 유우종·37세)은 일명 '과학 크리에이터'다. 일상 속에 숨은 재미있는 과학적 사실을 알려주거나 착각하기 쉬운 잘못된 과학 상식을 바로잡는 것은 물론, 상대성 이론이나 양자역학 같은 어려운 과학 개념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내는 콘텐츠를 제작한다.

유우종 이과형 대표. [사진제공=카페24]

유우종 이과형 대표는 일반 영상 콘텐츠와 숏폼 콘텐츠는 물론, 라이브와 팟캐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시청자들과 만난다. 특히 '10㎞ 높이에서 떨어져도 살아남는 방법', '손오공이 38만㎞ 길이 여의봉을 1초에 60도 각도만큼 휘두르면 막대기의 끝부분은 빛보다 빠르게 움직일까?' 등 1분 내에 과학적 상식을 쉬우면서도 재미있게 전하는 과학 숏폼 영상이 수백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단일 영상의 최대 조회수는 2029만회에 달하고, 좋아요 수는 35만회를 넘겼다.

어려운 과학 이야기를 친근하고 정확하게 풀어주는 것이 이과형의 인기 비결 중 하나다. 채널명인 '이과형'에도 이과 출신 형처럼 과학 지식을 쉽게 풀어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유 대표는 한국교원대 물리학과 졸업 이후 공립학교에서 과학 교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이 같은 경력을 살려 누구에게나 쉽고 편안하게 과학 지식을 전달할 수 있었다.

유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당시 육아휴직을 하며 과학 영상을 만들어 올렸는데, 많은 사람에게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알고 크리에이터 활동에 전념하기로 결정했다"며 "학교에서 일할 때도 학생과 어울려 동아리 활동을 하며 3D 프린팅 등 다양한 과학 창작 활동을 했었는데, 이런 경험이 크리에이터 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과 비용이 들더라도 콘텐츠에 딱 맞는 오리지널 자료 영상을 손수 제작해 시청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합성(TTS) 기술이나 영상제작 기술 등을 선제적으로 활용하고, 콘텐츠의 포맷을 계속해서 바꿔나가는 등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유 대표는 "여러 과학 콘텐츠를 제작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재미있고 머리에 쏙 들어오는 과학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기존에 공부하던 교육학 외에도 시나리오 제작, 광고·마케팅, 영상 미학 등 다양한 지식을 공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직접 만든 자료 영상과 각종 기술을 활용한다는 점은 세계 시장에 진출하거나 다양한 영역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할 때 강점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e커머스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카페24와 유튜브가 손잡고 제공하는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를 개설했다. 이과형 유튜브 채널에서는 '원소 주기율표를 활용한 휴대전화 케이스', '우주 구조를 담은 시계' 등 과학 디자인을 접목한 다양한 상품과 책 등을 판매하고 있다. 시청자는 채널 내 전시된 상품을 클릭해 이과형의 스토어로 이동해 이름, 연락처, 배송지만 작성하면 손쉽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덕에 주기율표 휴대전화 케이스는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판매량 2000개를 넘겼다.

유 대표는 "유튜브 콘텐츠에 별다른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현재 판매 중인 제품을 자연스럽게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이 좋았고, 크리에이터가 영상 제작 외에도 추가 수익을 늘릴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카페24 플랫폼을 활용하면 제품 원가를 줄여 더 저렴한 가격에 좋은 물건을 시청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유튜브와 e커머스를 연계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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