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서 동물쳤다는 지인…고양잇과는 맞는데 '화들짝' 놀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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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국가적 상징인 말레이호랑이가 최근 잇따라 사체로 발견되면서 멸종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말레이시아의 한국인 관광객이 호랑이와 충돌한 교통사고 후기가 온라인상에 올라와 화제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로드킬로 죽은 호랑이는 5마리에 달한다.
말레이호랑이는 말레이시아 국가 휘장(국장)에도 나올 정도로 상징성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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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 부족 등 말레이호랑이 멸종 위기 고조
말레이시아의 국가적 상징인 말레이호랑이가 최근 잇따라 사체로 발견되면서 멸종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말레이시아의 한국인 관광객이 호랑이와 충돌한 교통사고 후기가 온라인상에 올라와 화제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레전드 경신했다는 교통사고. 사진 주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이 캡처돼 있다. 이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면 A씨는 말레이시아 여행 중인 일행의 교통사고 소식을 지인에게 알리며 사고 직후 사진을 전달했다. 사진에는 한밤중 한 차량이 파손된 채 길가에 세워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고 충격으로 인해 차량은 범퍼가 크게 파손된 상태다.
이를 본 지인은 "혹시 음주는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자 A씨는 "상대가 더 대단하다"며 2장의 사진을 추가로 보냈다. 사진에는 다름 아닌 호랑이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호랑이를 로드킬"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본 누리꾼은 "호랑이 죽었나", "와 사진에서 호랑이가 나올 거라고는 예상 못 했다","사람 안 죽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호랑이의 죽음도 너무 안타깝다", "호랑이가 로드킬당할 정도로 많은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말레이시아에서 호랑이가 로드킬 당하는 사건은 종종 일어난다. 실제 지난 5월에는 중부의 한 고속도로에서 호랑이가 길을 건너다 자동차에 치여 죽었다. 앞서 지난달에도 로드킬 사고로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수컷 호랑이 사체가 발견된 바 있으며, 지난 5월 중순에도 말레이시아 중부 파항주 고속도로에서 호랑이가 자동차에 받혀 죽는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로드킬로 죽은 호랑이는 5마리에 달한다. 말레이호랑이는 말레이시아 국가 휘장(국장)에도 나올 정도로 상징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말레이반도의 정글에서 야생 상태에 있는 말레이호랑이는 150마리도 남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밀렵과 서식지 축소, 먹이 감소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말레이호랑이의 멸종 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말레이호랑이는 본래 인도차이나호랑이로 분류됐다가 2004년 유전자 분석 결과 상이성이 밝혀져 독립 아종으로 인정됐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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