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한국 중원의 미래' 권혁규, 셀틱 떠나 하이버니언 1년 임대 이적

권혁규(하이버니언). 하이버니언 공식 홈페이지 캡처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셀틱 미드필더 권혁규가 스코틀랜드 하이버니언으로 1시즌 임대됐다. 

하이버니언은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권혁규 영입을 발표했다. 2024-2025시즌 1년 동안 임대하는 조건이다. 

권혁규는 대한민국 중원의 미래로 꼽히는 선수다. 190cm에 달하는 큰 신장과 미드필더 모든 위치를 다 소화할 수 있어 '제2의 기성용'으로 기대를 모았다. 부산아이파크와 김천상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U23 대표팀에도 발탁돼 10경기를 소화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부산을 떠나 셀틱으로 이적하면서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셀틱은 앞서 한국 스트라이커 오현규와 양현준을 영입한 뒤 권혁규까지 데려가며 한국인 유망주를 끌어모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한 번도 기회를 받지 못하는 등 출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동일 리그 내 세인트미렌으로 반 시즌 임대를 떠났다. 

세인트미렌 임대는 전화위복이 됐다. 권혁규는 곧바로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7경기를 연속 선발 출전했다. FA컵을 포함해 총 9경기를 소화하며 경험을 쌓았다. 

권혁규(세인트미렌). 세인트미렌 홈페이지 캡처

셀틱으로 복귀한 권혁규는 올 여름 프리시즌을 함께 치르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프리시즌 미국 투어 중 맨시티를 상대로도 교체 출전해 결승골을 도우며 4-3 깜짝 승리에 기여하기도 했다. 프리시즌 전체로 봐도 4경기 중 2경기에 교체 출전하면서 셀틱에 남아 경쟁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은 하이버니언에서 임대 생활을 하게 됐다.

데이비드 그레이 하이버니언 감독은 "권혁규는 중원에서 6번과 8번으로 뛸 수 있는 또 다른 옵션을 제공한다"라며 "그는 훌륭한 운동선수이고 매우 경쟁력이 있다. 지난 시즌 인상적인 임대 기간 동안 이런 능력을 보여줬다"라며 영입 소감을 말했다. 

말키 멕케이 하이버니언 단장은 "권혁규를 여름 이적시장 9번째 계약으로 만들게 돼 기쁘다"라며 "그는 1군에 추가될 최고의 프로다. 임대 이적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진행해준 브랜던 로저스 감독과 셀틱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사진= 하이버니언 공식 홈페이지 캡처, 세인트미렌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