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위원 "지표 더 확인해야… 기준금리 인하 뒤 다시 올리는 건 정말 안 좋아"

이해준 2024. 8. 1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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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래피얼 보스틱 총재. 로이터=연합뉴스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하기 전까지 "지표를 좀 더 확인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가진 보스틱 총재는 이날 애틀랜타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금리인하를 시작한 뒤 금리를 다시 올려야 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은 정말 좋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 준비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지난 3월부터 유지해왔다고 강조하며 특히 최근 물가 지표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 물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데 더 큰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7월 실업률 증가에 대해서도 "확실히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실업 증가는 일자리 수요 위축보다는 일하려는 사람이 늘어난 데 기인하는 바가 크다고 판단했다. 실업 증가를 경기 침체의 위험 신호로 보는 일반적인 시각과 달리 그동안 노동시장 초과수요가 물가 상승 압력을 키웠던 점을 고려하면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것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에서 나쁜 소식이 아니란 설명이다.

보스틱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예상 밖으로 약화한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7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해 인하 개시 시점을 놓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나왔다.

투자자들은 9월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오는 22∼24일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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