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무의 휴먼 & 펫] 반려동물의 치아 관리

2024. 8. 14. 00: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종무 평생피부과동물병원 원장

충분한 영양 공급이 이루어지고 반려동물을 돌보는 방식이 개선되면서 과거보다 반려동물의 수명이 많이 늘어났다. 이렇게 수명이 늘어나면서 예전에는 문제가 되지 않던 것들이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 그중의 하나가 이빨이다. 이빨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반려동물의 나이가 들면서 심한 입 냄새와 함께 이빨이 빠지기 시작한다.

반려동물이 나이가 들면서 입 냄새가 심해지는 것은 대부분 이빨에 형성된 치석 때문이다. 치석은 음식 찌꺼기가 이빨에 누적되면서 형성되고, 그 치석이 잇몸을 손상함으로써 입 냄새가 나면서 이빨이 빠지게 된다. 사람도 치석이 생기기는 하지만 반려동물의 치석은 눈에 띄게 커다랗게 생긴다. 이런 치석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다. 아주 조금씩 쌓여서 어느 날 보면 작은 돌덩어리같이 이빨에 단단하게 달라붙어 있게 된다. 그렇기에 평상시에 이빨 관리를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이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일 칫솔질을 해주어야 한다. 그런데 보호자 중에 반려동물의 칫솔질을 힘들어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칫솔질이 힘든 이유는 반려동물이 칫솔질에 적응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이 칫솔질에 적응하는 교육은 어릴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

아직 유치가 빠지지 않은 때부터 하루에 한 번씩 이빨을 손가락으로 문질러준 뒤 곧바로 간식을 줌으로써 반려인이 이빨을 만지는 것에 거부감이 없도록 교육해야 한다. 그런 동작이 반복되면 반려동물은 자라서도 반려인이 칫솔질하는 것에 거부감을 보이지 않는다. 또 이빨 전체를 골고루 칫솔질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장난감이나 개껌을 가지고 놀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요새는 치석을 제거해주는 다양한 기능성 개껌들이 많이 있으니, 그런 개껌을 간식으로 주는 것도 반려동물의 이빨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박종무 평생피부과동물병원 원장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