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 기회' 두 번이나 못 살렸다…이재학 호투에도 '아홉수' 길어지는 NC, 6연패 수렁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NC 다이노스의 아홉수가 길어지고 있다. 8월 치른 9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고 있다.
NC는 1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 랜더스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팀은 6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49승 2무 57패다.
반면 SSG는 2연승을 달렸다. 시즌 전적은 55승 1무 55패다.
◆아홉수에 걸렸나, 연패 탈출 절실한 NC VS 5할 승률 맞추고자 하는 SSG
아홉수 탈출이 절실한 NC다. 시즌 49승 이후 5연패다. 포스트시즌 경쟁에서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홈팀 NC는 이날 박민우(지명타자)-서호철(2루수)-맷 데이비슨(1루수)-김휘집(3루수)-천재환(좌익수)-김성욱(중견수)-박시원(우익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선발 투수 이재학(올해 14경기 3승 6패 68이닝 평균자책점 5.56)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김휘집이 NC 유니폼을 입은 뒤 처음 4번타자로 나섰다. 이재학은 올 시즌 처음 SSG전에 등판했다.
이에 맞서는 SSG는 승률 5할에 도전했다. 경기 전 시즌 전적은 54승 1무 55패. 이날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이지영(포수)-전의산(1루수), 선발 투수 드류 앤더슨(올해 15경기 8승 1패 72⅓이닝 평균자책점 3.11)으로 진용을 갖췄다. 앤더슨은 아직 NC전에서 좋은 기억이 없다. 2경기(1선발) 5⅔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재학 VS 앤더슨…팽팽한 투수전
NC 선발 이재학과 SSG 선발 앤더슨의 호투가 NC파크를 달궜다.
이재학은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3회초 세이닝을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해 SSG 타선을 압도했다. 첫 실점은 4회초였다. 잠시 흔들리며 선취점을 빼앗겼다.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추신수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해 1사 3루가 됐다. 상대 주포 최정을 스윙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에레디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0-1로 끌려갔다.
5회초에는 1사 후 정준재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지영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낸 1사 3루에서는 전의산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3루에 처했다. 볼카운트 0-2에서 연속으로 공 네 개를 던진 것이 뼈아팠다. 다만 불이 번지는 건 막았다. 최지훈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이닝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재학은 6회초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7회초 1사까지 한유섬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은 뒤 박성한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배턴을 이어받은 류진욱은 정준재(희생번트)와 이지영(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을 돌려세워 이재학의 책임 주자를 지웠다.
반면 SSG 앤더슨은 전반적으로 제구가 흔들렸다. 자주 위기와 마주했지만, 후속 타자를 잘 막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1회말 앤더슨은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헌납해 1사 만루에 처했다. 위기였지만, 천재환(스윙삼진)과 김성욱(2루수 뜬공)을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2회말 2사 1,2루에서는 서호철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좌익수 에레디아가 빨랫줄 같은 홈 송구로 2루주자 김형준을 홈에서 저지해 실점하지 않았다.
5회말에는 이닝 종료를 눈앞에 두고 제 투구 페이스를 잃었다. 데이비슨에게 사구를 허용한 뒤 김휘집과 천재환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다행히 2사 만루에서 김성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5회말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앤더슨은 2사 후 김주원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구원 등판한 노경은이 후속 타자를 막아냈고, 앤더슨은 무실점을 기록했다.
◆무산된 두 번의 만루…결국, 무릎 꿇은 NC
두 번의 만루 찬스가 아쉬울 NC다.
이날 NC는 두 번의 만루 기회에서 침묵하며 힘겨운 승부를 이어갔다. 1회말 앤더슨의 제구가 흔들려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8월 월간 타율 0.423(26타수 11안타)으로 뜨거웠던 천재환. 그러나 천재환은 스윙삼진으로 물러났다. 후속 타자 김성욱 역시 2루수 뜬공에 그쳐 쓸쓸하게 돌아서야 했다.
그리고 5회말 2사 후 또 한 번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앤더슨이 급격하게 난조를 보인 것. 4사구 3개를 얻어내며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김성욱이 1회말에 이어 또다시 범타에 그쳐 득점하지 못했다.
이후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한 NC. 9회초 쐐기타를 맞으며 무너졌다. 9회초 2사 후 임정호가 이지영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오태곤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0-2로 KO 펀치를 맞았다.
9회말 2사 후에는 서호철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데이비슨이 우익수 뜬공에 그치며 경기가 종료됐다.
◆NC VS SSG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NC는 선발 등판한 이재학이 6⅓이닝 3피안타 7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로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으나 타선 침체로 시즌 7패(3승)를 떠안았다. 그 뒤를 이어서는 류진욱(1⅓이닝 무실점)-임정호(1⅓이닝 1실점)가 순서대로 등판했다.
타선에서는 서호철과 김주원이 멀티히트를 쳤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반면 SSG는 앤더슨이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5⅔이닝 5피안타 8탈삼진 5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1패)을 챙겼다. 구원 투수로는 노경은(⅓이닝 무실점/홀드)-문승원(1⅓이닝 무실점/홀드)-서진용(⅔이닝 무실점/홀드)-조병헌(1이닝 무실점/세이브)이 마운드에 올랐다.
타선에서는 에레디아와 대수비로 출전한 오태곤이 적시타를 때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NC 다이노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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