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무려 500,000,000,000원 '초특급 오퍼' 도착…사우디, 비니시우스에게 1조 5000억 러브콜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말 그대로 초특급 오퍼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연봉만 5000억원이 넘는 거대한 규모의 제안을 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1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구단들의 영입 1순위 타깃은 비니시우스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미 비니시우스에게 접근해 연봉만 3억 5000만 유로(약 5250억원)를 약속했다. 비니시우스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했다.
비니시우스가 현재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맺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비니시우스를 영입하려면 비니시우스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켜야 한다. 비니시우스의 바이아웃 금액은 10억 유로(약 1조 5000억원)다.
선수와 계약을 맺을 시 천문학적인 바이아웃 금액 조항을 걸어놓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웬만한 팀들이 지불할 수 없는 수준의 금액을 책정하는 게 일반적이게 되어버렸는데, 비니시우스의 바이아웃인 10억 유로도 사실상 선수를 팔지 않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접근한 팀이 사우디아라비아라의 구단이라면 다르다. 가늠할 수 없는 수준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유럽 전역의 스타 플레이어들을 쓸어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라면 조금은 무리해서라도 10억 유로를 낼 수 있다.
3억 5000만 유로라는 연봉을 제안할 수 있는 것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유일하다. 더욱이 그 대상이 세계 최고의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이자 발롱도르 유력 후보인 비니시우스라면 더욱 그렇다.
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년만 뛴다면 이후 축구를 그만둬도 될 정도의 돈을 벌어들일 수 있지만, 비니시우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거절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비니시우스에게 제안을 건넸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비니시우스는 자신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행복하다는 의사를 전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려고 한다. 비니시우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그러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비니시우스 영입을 포기하지 않을 예정이다"라며 비니시우스가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할 의사가 없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비니시우스를 영입하기 위해 계속해서 도전할 거라고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비니시우스에게 제안한 3억 5000만 유로라는 연봉은 축구 역사상 최고액이다. 앞서 킬리안 음바페와 리오넬 메시도 천문학적인 연봉과 엄청난 조건들을 제안받은 적이 있기는 하나, 비니시우스가 받은 제안과 비교하면 그 액수가 낮다.
비니시우스에게 이런 수준의 조건을 제안하면서까지 그를 사우디아라비아로 데려오려는 이유는 바로 2034년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월드컵 때문이었다. 정확히는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인 비니시우스를 2034 국제축구연맹(FIFA) 사우디아라비아 월드컵의 얼굴로 세우려는 계획이다.
'디 애슬레틱'은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비니시우스가 사우디아라비아에 합류할 수 있는 제안을 거절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관계자들은 비니시우스의 대리인과 연락해 2034년 사우디아라비아 월드컵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리그의 얼굴이 되어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는 이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는 슈퍼스타를 보유하고 있지만, 당장 내일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은 호날두를 2034 사우디아라비아 월드컵까지 끌고 갈 수 없는 노릇이다. 차기 슈퍼스타 음바페의 경우 최근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기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로 데려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비니시우스를 적합한 후보로 낙점한 모양이다.
브라질 매체 'GE'에 따르면 비니시우스에게 이런 막대한 제안을 건넨 팀은 알아흘리다. 알아흘리의 뒤에는 프리미어리그(PL)의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최고의 구단으로 꼽히는 알이티하드, 알나스르, 알힐랄까지 소유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PIF)가 있다.
'GE'는 "PIF가 2034 FIFA 사우디아라비아 월드컵과 알아흘리의 홍보대사로 비니시우스를 원한다. 비니시우스에게는 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금액이 제안됐다"며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비니시우스를 알아흘리로 데려가는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이아웃 조항에 대해서만 협상이 가능할 거라는 입장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PIF의 계획은 쉽게 진행되지 않을 듯하다. 레알 마드리드도 웬만하면 비니시우스를 매각할 생각이 없고, 비니시우스도 레알을 떠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 애슬레틱'은 'GE'의 보도처럼 레알이 비니시우스의 바이아웃 금액인 10억 유로가 아니라면 비니시우스를 팔 생각이 없으며, 비니시우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행복하게 뛰면서 발롱도르를 수상하고 싶어한다고 했다.
비니시우스의 야망은 실현 가능성이 꽤나 높다. 비니시우스는 최근 몇 시즌 동안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책임지는 대표 공격수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 레알이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할 때에도 비니시우스의 역할이 컸다. 활약을 인정받은 비니시우스는 동료인 킬리안 음바페, 주드 벨링엄 등과 함께 차기 발롱도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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