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20살이 포르쉐?' 즐라탄, 버릇 없는 후배 차 키 뺏고 '참교육'→리그 우승 합작

나승우 기자 2024. 8. 13.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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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진정한 교육자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현역 시절 팀 후배의 차 열쇠를 빼앗아 버르장머리를 단단히 고쳐놓은 일화가 공개됐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이브라히모비치는 난폭했다. AC밀란 팀 동료의 차 키를 빼앗아 교훈을 가르쳐주고 위협하기도 했다. 결코 말을 가려서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펩 과르디올라나 알렉시스 셀레마커스에게 물어보라"며 이브라히모비치가 살레마커스의 차 열쇠를 빼앗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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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 정도면 진정한 교육자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현역 시절 팀 후배의 차 열쇠를 빼앗아 버르장머리를 단단히 고쳐놓은 일화가 공개됐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이브라히모비치는 난폭했다. AC밀란 팀 동료의 차 키를 빼앗아 교훈을 가르쳐주고 위협하기도 했다. 결코 말을 가려서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펩 과르디올라나 알렉시스 셀레마커스에게 물어보라"며 이브라히모비치가 살레마커스의 차 열쇠를 빼앗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2019-20시즌 밀란에서 이브라히모비치와 함께 뛰었던 아스미르 베고비치는 이브라히모비치가 살레마커스의 차 키를 압수했던 일화를 밝혔다.

베고비치에 따르면 살레마커스는 당시 20살에 불과했으나 훈련장에 화려한 스포츠카를 타고 나타나는 등 겉멋에 빠진 상태였다. 이를 본 이브라히모비치가 선배로서 교훈을 줬다는 것이다.

베고비치는 "정말 우스운 일이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젊은 선수들을 그 자리에 맞게 묶어두는 걸 좋아했다"라며 "살레마커스는 완전 영입을 목표로 임대된 상태였다. 처음 며칠은 조용하고 착했으나 1~2주 후에는 새로운 포르쉐를 타고 훈련장에 나타났다"고 그때 일을 회상했다.

이어 "이브라히모비치가 한 첫 번째 일은 차 키를 들고 '야, 내가 이 차 딜러한테 다시 가져갈 거야. 네가 안 하겠다면 내가 대신 해 줄게'라고 말한 거였다"라며 "살레마커스는 이브라히모비치 말에 따라 차를 반납했고, 조금 더 평밤한 차를 샀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살레마커스를 나이에 맞게 하도록 했던 건 꽤 재미있었다"고 이브라히모비치가 살레마커스에게 교훈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브라히모비치의 교육이 통했던 것일까. 다시 축구에 집중한 살레마커스는 임대 신분에서 영구 이적에 성공하며 밀란의 정식 일원이 됐다. 이후 140경기에 출전했으며 2021-22시즌에는 이브라히모비치와 함께 11년 만에 밀란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불혹이었던 이브라히모비치는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었음에도 후반기에 돌아와 정신적 지주 역할을 맡았고, 리그 23경기 8골 3도움을 올린 우승 핵심 인물이었다. 살레마커스 역시 거의 20살 차이가 나는 이브라히모비치에게 호되게 혼난 후 우승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베고비치는 "이브라히모비치는 거칠었다. 훈련에서 높은 기준을 세웠다. 그는 어떤 다른 종류의 야성미가 있는 사람이었고, 최고 수준의 선수였다"며 "선수로서 훈련하는 방식, 38~39세인 그가 밀어붙이는 방식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기준점이 됐다. 놀라운 영감을 주는 사람이었고, 모든 사람을 끌어들였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모습, 그가 가지고 있던 아우라는 지금까지도 많은 선수들이 가지지 못했던 것이었다"라며 "이브라히모비치는 최고의 선수이자 최고의 사람이었고, 실제로 내 가장 친한 친구였다. 내가 확실히 많은 영감을 얻었던 사람이었다"고 이브라히모비치가 인간적으로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었다고 되돌아봤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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