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가뇽 이후 4년 만 타이거즈 10승 外人 탄생…'3전 4기 성공' 네일 "가족 앞에서 달성해 더 기뻐"

김근한 기자 2024. 8. 13.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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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2020시즌 에런 브룩스(11승)와 드류 가뇽(11승) 이후 4년 만에 구단 소속 시즌 10승 외국인 투수로 우뚝 섰다.

네일은 "가족들(아버지, 친형, 형수)이 지난주 한국에 왔다. 오늘도 야구장에 오셔서 응원해주셨기에 등판하는 동안 힘이 났다. 그만큼 의미 있게 경기할 수 있었다. 가족들 앞에서 10승 달성해서 만족스럽다. 현재 우리 선수들 모두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 팀 순위를 시즌 끝날 때까지 지킬 수 있도록 나 역시 다음 등판 경기 잘 준비하겠다"라며 목소릴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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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수비를 마친 KIA 선발투수 네일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2020시즌 에런 브룩스(11승)와 드류 가뇽(11승) 이후 4년 만에 구단 소속 시즌 10승 외국인 투수로 우뚝 섰다.  

네일은 8월 1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86구 4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팀의 2대 0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경기 등판 전까지 개인 3연패에 빠진 네일은 시즌 10승 달성을 눈앞에서 계속 놓치고 있었다. 

네일은 이날 등판 경기 1회 말부터 흔들렸다. 네일은 1회 말 이주형과 송성문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네일은 최주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임병욱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을 막았다. 

네일은 2회 말 1사 뒤 김건희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면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3회 말 첫 삼자범퇴를 달성한 네일은 4회 말에도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5회 초 박찬호의 선제 적시타로 득점 지원을 안은 네일은 5회 말 깔끔한 삼자범퇴로 시즌 10승 요건을 충족했다. 

네일은 5이닝 86구(스트라이크 59개)를 기록한 뒤 6회 말 수비 전 곽도규에게 공을 넘기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KIA는 곽도규-장현식-전상현-정해영으로 이어지는 불펜 릴레이로 두 점 차 리드를 지켰다.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네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수비를 마친 KIA 선발투수 네일과 김태군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경기 뒤 KIA 이범호 감독은 "선발 투수 네일부터 마무리 정해영까지 마운드에 오른 모든 투수가 고른 활약을 해주면서 영봉승을 거둘 수 있었다. 김태군의 노련한 리드도 칭찬하고 싶다. 네일이 이번 주 2번 등판을 소화해야 해서 조금 이른 시점에서 투수 교체를 단행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네일의 10승을 축하한다"라고 기뻐했다. 

이어 이 감독은 "타선에서는 5회 초 2사 뒤 박찬호의 적시타 포함 3안타가 이어지면서 선취 득점에 성공할 수 있었다. 추가 득점이 필요했던 8회 초에도 2사 뒤 소크라테스가 귀중한 타점을 기록하면서 주중 첫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다. 최근 팀 타격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는데 오늘과 같이 마운드에서 힘을 내주면 타자들도 다시금 페이스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칭찬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모든 선수 수고 많았고 주중 경기임에도 많은 원정 팬들이 찾아주셔서 큰 힘이 됐다. 내일도 좋은 경기 하겠다"라고 말했다.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한 네일도 "전체적으로 포수 김태군 선수와 호흡이 좋아 공격적으로 투구했던 것이 오늘 경기에서 좋은 결과로 나타나 기쁘다. KBO리그 첫 10승 달성은 굉장히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오늘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무실점 경기로 투구했던 것이 두 배로 "라며 웃음 지었다.

가족들 앞에서 10승 고지에 오른 점도 네일에게 특별한 순간이었다. 네일은 "가족들(아버지, 친형, 형수)이 지난주 한국에 왔다. 오늘도 야구장에 오셔서 응원해주셨기에 등판하는 동안 힘이 났다. 그만큼 의미 있게 경기할 수 있었다. 가족들 앞에서 10승 달성해서 만족스럽다. 현재 우리 선수들 모두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 팀 순위를 시즌 끝날 때까지 지킬 수 있도록 나 역시 다음 등판 경기 잘 준비하겠다"라며 목소릴 높였다. 

이날 고척돔 1만 6,000석 전석 매진이 이뤄진 가운데 KIA 원정 팬들도 좌석을 가득 메워 네일의 시즌 10승을 응원했다. 네일은 "오늘 많은 팬들께서 야구장 찾아오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올 시즌 좋은 성적으로 꼭 보답해 드리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네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가 박찬호의 결승타와 소크라테스의 쐐기타에 힘입어 키움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이 네일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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