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틀렸나, 황당 이적 철회 위기...메디컬 받았는데 '복귀 요청'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황당한 일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메디컬 테스트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진 코너 갤러거의 이적이 무산될 위기다.
앞서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서 활동하는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선수의 이적이 확정됐을 때 외치는 자신의 시그니처 멘트 'HERE WE GO'를 쓴 것이 무색할 정도다.
로마노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첼시는 갤러거에게 화요일에 팀으로 복귀하라고 했다. (런던행) 비행기까지 예약했다. 첼시는 모든 거래를 따로 보고 있다"며 "첼시는 아틀레티코가 오늘 내로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할 경우 갤러거가 런던으로 돌아오길 원한다. 일단 협상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갤러거가 아틀레티코와 협상 중이라는 소식은 지난달 말 전해졌다.
당시 영국 공영방송 'BBC'는 "아틀레티코가 갤러거를 영입하기 위해 첼시와 협상을 벌이는 중이다. 갤러거는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 참가한 이후 휴가를 보내고 있다. 첼시는 갤러거 매각에 열려 있으며, 아틀레티코는 갤러거와 개인 합의를 마쳐야 한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갤러거가 아틀레티코로 향할 거라는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 소속 유력 기자인 마테오 모레토는 첼시와 아틀레티코가 갤러거를 두고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며 역시 선수 개인의 의사가 결정되면 갤러거가 아틀레티코로 이적할 것이라고 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착실하게 전력을 보강하고 있는 아틀레티코의 선택이었다.
앞서 아틀레티코는 르노르망과 쇠를로트를 영입해 공격과 수비를 보강했다. 계약이 만료되어 팀을 떠난 멤피스 데파이, 가브리엘 파울리스타, 마리오 에르모소, 스테판 사비치와 각각 페네르바체(튀르키예)와 AC밀란(이탈리아)로 떠난 찰라르 쇠윈지와 알바로 모라타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서였다.
소시에다드에서 오랜 기간 뛰었고, 지난달 막을 내린 유로 2024에서 프랑스가 아닌 스페인 국가대표로 참가해 스페인의 유로 2024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하면서 몸값을 높인 르노르망은 가히 이번 여름 이적시장 최고의 영입이었다.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는 데다, 신체조건과 발기술도 뛰어나 경합 상황에서도 강한 스타일인 르노르망은 시메오네 감독 체제에서 이름을 떨친 아틀레티코의 단단한 성벽의 기둥 중 하나를 맡게 될 전망이다.
쇠를로트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RB 라이프치히와 비야레알에서 활약했던 쇠를로트는 노르웨이 국가대표로 50경기 넘게 뛰며 18골을 터트린 장신 공격수다. 기본적인 골 결정력은 물론 연계 능력도 좋기 때문에 아틀레티코의 2선 선수들과의 호흡이 기대되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당초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세루 기라시와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 득점왕인 아르템 도우비크를 영입 명단에 올려놨으나, 두 선수 모두 영입에 실패하면서 쇠를로트로 눈을 돌린 끝에 쇠를로트를 품었다.
수비에 르노르망, 공격에 쇠를로트를 더했다면 미드필드에는 갤러거를 데려올 심산이었다.
갤러거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2선과 3선,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동료들에게 공을 연결해주는 팀의 엔진과 같은 역할을 하는 미드필더다. 지난 시즌에는 첼시의 주장인 리스 제임스가 부상을 당해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자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출전해 팀을 다독이는 등 리더십까지 갖춘 모습을 보여줬다.
개인 기술이 뛰어나거나 전술적 효용 가치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많은 감독들이 선호할 만한 하드워커 기질을 갖고 있는 선수다. 하지만 첼시는 갤러거와 동행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갤러거가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지난 시즌 도중에도 첼시가 갤러거를 매각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팀에 새롭게 부임한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다음 시즌 자신의 플랜에서 갤러거를 아예 제외한 모양이었다.
그리고 일주일 뒤 갤러거의 아틀레티코 이적이 임박했다.
당시 로마노는 "갤러거가 아틀레티코로 향한다. 첼시가 갤러거의 이적을 허가했다. 갤러거는 아틀레티코와 5년 계약을 맺고, 첼시는 갤러거를 판매한 대가로 4300만 유로(약 644억원)를 받을 예정이다. 갤러거의 메디컬 테스트는 수요일에 예정되어 있다"고 했다.
로마노가 이 소식을 전하면서 'HERE WE GO'를 사용했기 때문에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갤러거의 아틀레티코 이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다시 일주일 만에 상황이 급변했다. 갤러거의 아틀레티코 이적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갤러거의 이적에 영향을 미친 변수는 아틀레티코의 사무 오모르디온 매각 실패였다. 당초 아틀레티코는 오모르디온을 첼시로 매각해 벌어들이는 이적료로 갤러거를 영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오모르디온이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첼시가 계약 조건을 바꾸려고 하자, 아틀레티코가 이를 거절하면서 딜이 무너졌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에 따르면 오모르디온이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자 첼시는 오모르디온에 대한 권리를 50%만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와 오모르디온은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오모르디온은 아틀레티코에 잔류하게 됐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르뱅 르노르망과 알렉산데르 쇠를로트를 영입하는 데에 이적료를 꽤나 지출한 아틀레티코는 오모르디온 매각에 실패하면서 갤러거의 이적료를 즉시 지불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첼시도 다른 거래에서 불협화음이 생긴 데다, 이적료를 받기 힘들어지자 갤러거의 딜까지 무산시키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SNS,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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