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쾅 쾅 쾅! '대포 라이온즈' 불 뿜었다…삼성, KT에 7-2 쾌승 [대구:스코어]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대포 덕에 시원한 하루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7-2 낙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렸다.
타자들이 1회부터 홈런 3개를 터트리는 등 맹타를 휘둘렀다. 총 16안타를 때려냈다. 1회엔 이성규와 김영웅, 박병호가 손맛을 봤다.
이성규는 이날 홈런으로 데뷔 첫 한 시즌 20홈런을 달성했다. 또한 전 구단 상대 홈런도 기록했다. 이성규가 20홈런 고지를 밟으며 삼성은 올해 20홈런 타자 3명을 보유하게 됐다. 김영웅(24개), 구자욱(20개), 그리고 이성규다. 2021년 이후 3년 만에 3명을 배출했다. 당시 호세 피렐라가 29개, 오재일이 25개, 구자욱이 22개를 선보인 바 있다.
또한 1회 김영웅과 박병호는 연속 타자 홈런을 완성했다. 올 시즌 리그 45번째이자 삼성의 7번째 기록이다. 박병호는 연타석 홈런을 빚었다. 올해 리그 31번째, 개인 25번째다. 지난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5번째 타석이던 연장 11회 결승 홈런을 쏘아 올린 데 이어 이날 첫 타석서 또 한 번 아치를 그려냈다.
이성규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김영웅이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박병호가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자랑했다. 김영웅은 한 경기 개인 최다 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앞서 지난 4월 1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서도 4안타 경기를 펼쳤다.
선발투수 백정현은 5⅓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 투구 수 79개로 선전했다. 이승현(우완)이 1⅓이닝 무실점, 최채흥과 임창민이 각 ⅔이닝 무실점, 이상민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선발 라인업
-삼성: 김지찬(중견수)-이성규(1루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윤정빈(우익수)-류지혁(2루수). 선발투수 백정현.
-KT: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상수(2루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배정대(중견수)-김민혁(좌익수)-심우준(유격수)-신본기(3루수). 선발투수 엄상백.
◆1~3회: 1회, 홈런만 3방
1회초 백정현은 로하스를 좌익수 뜬공, 김상수를 우익수 뜬공, 강백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삼성은 1회말 화끈하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김지찬의 좌전 2루타 후 이성규가 엄상백의 3구째, 132km/h 슬라이더를 강타했다. 비거리 125m의 선제 좌월 투런포로 미소 지었다. 시즌 20호 홈런으로 2-0을 빚었다. 구자욱의 우중간 안타 후 강민호의 병살타로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다.
후속 김영웅은 엄상백의 5구째, 129km/h 체인지업을 공략해 비거리 130m의 우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24호 아치로 3-0을 이뤘다. 이어 박병호가 엄상백의 5구째, 137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15m의 좌월 솔로 홈런을 자랑했다. 시즌 12호포로 점수는 4-0이 됐다. 이재현의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이 종료됐다.
2회초 백정현은 선두타자 장성우의 1루 직선타로 미소 지었다. 이성규의 수비가 빛났다. 오재일, 배정대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이번엔 김민혁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이재현의 점프 캐치 호수비 덕이었다. 2루로 미처 귀루하지 못한 오재일까지 포스아웃 시켜 3아웃을 채웠다.
2회말 선두타자 윤정빈이 우전 3루타를 때려냈다. 우익수 로하스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글러브에 들어왔던 공이 빠져 뒤로 흐르고 말았다. 윤정빈의 데뷔 첫 3루타가 됐다. 무사 3루서 류지혁이 중견수 뜬공, 김지찬이 2루 땅볼, 이성규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쉬움을 삼켰다.
3회초 심우준의 유격수 땅볼, 신본기의 3구 헛스윙 삼진 후 로하스가 좌전 안타를 쳤다. KT의 경기 첫 안타였다. 김상수의 중견수 뜬공으로 더 나아가진 못했다.
삼성은 3회말 한 점 더 추가했다. 구자욱의 3루 땅볼, 강민호의 좌전 안타, 김영웅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 박병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강민호가 득점했다. 점수는 5-0. 이재현은 3루 직선타로 물러났다.
◆4~6회: 점수 주고, 받고
백정현은 4회초 강백호를 1루 땅볼,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 오재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엄상백도 4회말 윤정빈을 좌익수 뜬공, 류지혁을 1루 땅볼, 김지찬을 헛스윙 삼진으로 묶어냈다.
5회초 백정현은 배정대의 헛스윙 삼진, 김민혁의 좌익수 뜬공, 심우준의 3구 루킹 삼진으로 한 번 더 삼자범퇴를 뽐냈다.
삼성은 5회말 또 달아났다. 이성규의 좌전 안타 후 KT가 투수를 성재헌으로 교체했다. 구자욱의 3구 헛스윙 삼진, 강민호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사 1, 2루. 김영웅이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팀에 6-0을 안겼다. KT는 투수 원상현을 등판시켰다. 박병호의 1루 파울플라이, 이재현의 3루 땅볼로 이닝을 끝마쳤다.
6회초 KT가 반격에 나섰다. 신본기의 대타 천성호가 1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성규가 포구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로하스의 스트레이트 볼넷, 김상수의 중견수 뜬공으로 1사 2, 3루. 강백호가 2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터트렸다. 2-6으로 추격했다. 장성우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되자 삼성 벤치가 움직였다. 투수 이승현(우완)을 기용했다. 오재일의 헛스윙 삼진, 배정대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김민혁을 2루 땅볼로 물리쳤다.
6회말 윤정빈의 3구 루킹 삼진, 안주형의 루킹 삼진 후 김지찬이 중전 안타를 쳤다. 이성규의 유격수 땅볼로 마침표가 찍혔다.
◆7~9회: 깔끔한 마무리
7회초 심우준의 중견수 뜬공, 박민석의 포수 땅볼 후 삼성이 투수 최채흥을 투입했다. 로하스의 3구 헛스윙 삼진으로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7회말 구자욱의 중전 안타 후 강민호가 유격수 땅볼을 쳤다. 2루에서 구자욱을 포스아웃시켰으나 김상수의 1루 송구가 빗나가 실책으로 이어졌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돼야 했지만 1사 2루가 됐다. 김영웅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 박병호의 병살타로 더 나아가진 못했다.
8회초 김상수의 헛스윙 삼진, 강백호의 볼넷으로 1사 1루가 되자 삼성은 투수 임창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장성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오재일을 중견수 뜬공, 배정대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원상현은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재현의 3루 땅볼, 윤정빈의 중전 안타, 안주형의 1루수 앞 번트안타, 김지찬의 좌전 안타로 1사 만루. 이성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7-2를 이뤘다. KT 벤치는 투수 김영현을 교체 투입했다. 구자욱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이병헌의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의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채워졌다.
9회초 삼성 투수는 이상민. 김민혁을 2루 땅볼, 심우준을 중견수 뜬공, 대타 문상철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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