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도 안 통하네’…증권가는 여전히 “카카오 글쎄” [재계 TALK TALK]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4. 8. 13. 21:03
카카오가 ‘총수 구속’ 상황에서도 2분기 호실적을 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2조49억원, 영업이익은 134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18% 개선된 수치다. 하지만 증권가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실적 발표 당일 미래에셋증권은 카카오 리포트를 내고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했다. 2022년 8월 이후 최저 목표주가다. 리포트를 작성한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성장성이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카카오톡 광고 등을 포함하는 톡비즈 부문, 그중에서도 일명 카카오톡 상단 배너 광고로 불리는 ‘비즈보드 광고’ 부진을 원인으로 꼽았다. 카카오 2분기 IR 자료에 따르면 비즈보드 등이 포함된 톡비즈 부문 매출은 올해 2분기 5139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1.6% 감소했다. 톡비즈 부문 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 이후 계속 하락세다.
임 애널리스트는 콘텐츠 부문도 “반등을 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일본 웹툰 플랫폼 ‘픽코마’를 두고선 역성장을 전망했다. 일본 내 웹툰 플랫폼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마케팅 비용으로 직전 분기 대비 21.2% 늘어난 1082억원을 집행했는데, 카카오픽코마와 관련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 측은 “일본 시장 내 경쟁 심화로 픽코마를 중심으로 콘텐츠 마케팅비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최창원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72호 (2024.08.14~2024.08.2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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