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로드먼 빚만 11억…"내 삶에 아빠 없다" 金 쥔 딸이 한 말

현예슬 2024. 8. 1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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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 로드먼이 10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축구에서 금메달을 딴 뒤 동료들과 함께 시상대에서 축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중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트리니티 로드먼(22)이다. 그는 이번 대회 8강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어 팀을 4강으로 이끄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3골을 넣으며 미국 대표팀 내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트리니티는 데니스 로드먼의 딸로도 주목받았는데, 데니스 로드먼은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시카고 불스에서 우승컵을 5번이나 들어 올린 미국 프로농구(NBA)의 전설로 불린다. 1990년대 초반 올스타와 올해의 수비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선수 시절 6683점, 1만1954개의 리바운드, 160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바 있다. 인기 농구 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 강백호 실제 모델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트리니티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스페인의 스포츠 일간지 마르카를 통해 "아버지가 나의 삶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데니스 로드먼은 2012년 트리니티의 어머니와 이혼했고 이들 사이에는 86만 달러(약 11억 8000만원)의 빚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리니티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아버지와 수년간 소원했기 때문에 관계가 별로 좋지 않다"며 "아버지가 내 경기를 지켜볼 거라고 기대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과거 아버지에 대해 "나쁘게 말할 것은 없다"며 "아버지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고, 아버지가 겪은 일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관계가 좋지는 않지만 지금 우리 둘 다 괜찮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리니티는 지난 2022년 1월 미국 성인대표팀에 뽑혔고,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 최종 명단에 포함돼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에 출전했다. 그는 생애 첫 출전한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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