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만난 임종훈 한미 대표 “해외 투자 유치할 것…대주주 논의 필요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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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에 이어 오너일가 가운데 두 번째로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와 얼굴을 마주했다.
임 대표와 주주연대는 13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한미그룹 본사에서 약 90분간 질의응답 형식의 면담을 가졌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대주주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 연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로 나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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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행·상속세, 해외 투자 유치로 해결”
대주주 소통 부족 수면 위로 “건설적 논의해야”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에 이어 오너일가 가운데 두 번째로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와 얼굴을 마주했다.
임 대표와 주주연대는 13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한미그룹 본사에서 약 90분간 질의응답 형식의 면담을 가졌다. 이번 면담은 지난달 24일 주주연대가 한미그룹 오너일가 삼남매에게 주가 부양 등 현안에 대한 면담 요청을 하면서 성사됐다.
주주연대가 오너일가와 면담을 가진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임 대표는 지난달 26일 임 부회장과 주주연대의 만남 이후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게재하며 소통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면담 자리에서는 초미의 관심사인 주가부양책은 물론 현재 ‘삼파전’으로 갈린 경영권 분쟁의 향방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임종훈 측 “저평가는 구조적 문제…해외자본 유치로 부정 이슈 해결”
임 대표는 이날 면담장에 노용갑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김영호 한미사이언스 경영지원상무와 함께 등장했다. 노 부회장은 2005년부터 한미그룹에 재직한 베테랑으로 지난해까지 한미사이언스 고문으로 활동했다. 김 상무는 IB업계 출신 재경 전문가로 지난 3월 임 대표의 취임과 함께 한미사이언스에 합류해 투자 유치 계획 등 전반적인 경영 전략을 손 보고 있는 인물이다.
주주연대가 가장 집중적으로 질의한 대목은 ‘주가 부양’이다. 한미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지난 3월 정기주총 당시 4만원 초반대였지만 이후 계속된 하락세로 3개월 만에 3만원선을 뚫었다. 이날 종가 기준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3만1500원이다.
김 상무는 주가가 안 오르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주주들의 질문에 “아시겠지만 주가가 안올라가는 것은 오버행 등 구조적인 이슈 때문”이라며 “형제의 경영 부진 탓을 하기에는 시간 너무 짧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이슈가 해결되려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대규모 해외 자본 투자 유치를 통해 오버행 이슈를 이루고 있는 상속세 문제를 일부 해결하고 사업 성장을 통해 실적을 높인다면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외 자본 유치는 대주주 간 이견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자본 유치 형태가 투자가 아닌 지분 매각 등의 형태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임 대표는 “회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한 것은 맞지만 매각이라고 이야기한 적은 없다”며 “쉽게 회사를 팔 생각이었으면 이렇게까지 오지도 않았다”고 토로했다.
대주주 간 소통 부족 문제 대두 “건설적 논의 필요해”
현재 한미사이언스 대주주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 연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로 나눠졌다. 임 대표와 임 이사 형제는 같은 노선을 표방하나 세부적인 문제에서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갈등은 해외 자본 유치 논의 정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김 상무는 “모든 대주주가 합심하는 컨셉으로 딜 구조를 디자인했으나 일부 대주주가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며 “상속세, 오버행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건설적인 논의가 필요한데 이야기를 안 들으려고 하니 안타깝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준용 주주연대 대표는 “대주주간 소통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라며 “화합을 하든 분리를 하든 리더십을 정해야 하는데 가족 친지인 대주주들이 직접 소통이 아닌 언론을 통해 소통을 하니 시장에도 악영향이 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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