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장관, 日사도광산 '굴욕외교' 지적에 "부당한 비판"

문제원 2024. 8. 1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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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굴욕외교'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 "부당한 비판"이라고 대응했다.

조 장관은 "(일본의) 이행 조치를 확보했다는 면에서 진전이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며 "(강제성이) 빠졌다면 이 자리에 앉아 있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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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익 수호 위해 최선 다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2023 회계연도 외교부소관 세입세출결산 및 예비비 사용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굴욕외교'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 "부당한 비판"이라고 대응했다.

조 장관은 13일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5년 군함도 협상 결과에서) 후퇴하는 것으로는 (이번) 협상을 진전시킬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며 "(협상에서) 강제성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일본의) 이행 조치를 확보했다는 면에서 진전이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며 "(강제성이) 빠졌다면 이 자리에 앉아 있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질적 이행 조치를 확보해 기록을 역사에 남기고, 그것을 바탕으로 다음에 이런 것이 있으면 다른 역사를 기록을 남겨 축적시키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돼야 한다"며 "등재 반대가 우리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 장관은 "국민 한풀이하듯이 등재에 반대해 그냥 자폭하듯이 (하면) 과연 국익에 좋은 것인지…"라며 "그런 깊은 고민을 하면서 국익 수호를 위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앞서 사도광산은 지난달 27일 유네스코 회의에서 컨센서스(전원동의) 방식으로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정부는 조선인 노동자 관련 전시물 사전 설치와 노동자 추도식 매년 개최 등을 조건으로 등재에 동의했다. 하지만 일본 전시물 안내판에 '강제' 표현 등이 누락되면서 한국 정부의 대일 '굴욕외교'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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