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조선사가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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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사업자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한국 조선사들이 해상풍력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업계에선 해상풍력을 국내 조선사들이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신사업 분야로 본다.
필리핀은 2030년∼2050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호주 대만 일본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태평양 해상풍력 시장의 중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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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사업자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한국 조선사들이 해상풍력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과거 시장에 진출했던 경험과 이때 확보한 기술력에 기초해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공략 중이다. 업계에선 해상풍력을 국내 조선사들이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신사업 분야로 본다.
해상풍력 기술은 바다 위에 떠다니는 대형 구조물을 만든다는 점에서 조선업과 기술적 관련도가 높다. 조선 업계가 WTIV뿐 아니라 풍력발전기 하부구조물, 대형 부유식 설비, 해상 변전소 등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는 이유다.
이미 경험도 풍부하다.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지난 2009~2013년 풍력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가 철수한 바 있다. 하지만 이때 생산 설비를 확보하고 해외 업체를 인수하는 등 과정에서 원천 기술 확보, 건조 경험 축적 등 성과를 얻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7일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와 풍력발전 설비의 부유식 하부구조물 제작과 이를 타워·발전터빈과 통합시키는 마샬링 작업 수행을 위한 독점 공급 합의서(PS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퀴노르는 현재 ‘반딧불이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뛰고 있다. 울산시 연안 70㎞ 바다 위에 15㎿급 풍력발전기 50기를 설치해 세계 최대 규모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정부는 올해 안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인데, 에퀴노르가 사업 수행자가 되면 삼성중공업이 이곳에 투입될 발전설비 50기의 하부 구조물을 생산하게 된다.
HD현대중공업도 지난 4월 스코틀랜드 경제개발기구들과 스코틀랜드 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HD현대중공업은 부유식 해상 구조물 설계 및 제작 노하우를 공유하고, 공급망 최적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지 경제개발기구들은 스코틀랜드 내 재정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사업자 및 투자자에게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지원하기로 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필리핀 수빅 야드 일부 부지와 설비를 해상풍력 사업 확대를 위해 임차한다. 미국계 사모펀드 서버러스 캐피탈이 소유한 수빅 야드는 필리핀 해군이 기지로 쓰고 있다. 필리핀은 2030년∼2050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호주 대만 일본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태평양 해상풍력 시장의 중심에 있다. 수빅 야드가 해상풍력 제작기지로서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최근 ㈜한화의 해상풍력 사업 부문을 인수한 한화오션은 현재까지 총 2척의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을 인도했고, 2척의 대형 WITV를 건조 중이다. 국내 조선사 가운데 최대 실적이다. WTIV 및 해상변전소 역량을 바탕으로 해상풍력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증권 한영수 연구원은 14일 “해상풍력은 조선사들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있는 신사업이면서, 국내 조선사들이 짧은 시간 내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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