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자산운용사들의 의결권 행사를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금감원은 미흡 사레 실명 공개 등 실질적인 의결권 행사를 위한 개선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3일 임원회의에서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자본 시장 선진화를 위해서는 기관 투자자들의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이 중요하다”면서 “주주 권익 침해 사례에 대한 펀드 의결권 행사 현황을 지속적으로 철저히 점검해 미흡 사례 실명 공개(Name & Shame)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도 운용사들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주문했던 이 원장이 5일 만에 그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간담회 당시 이 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자산운용업계의 역할과 책임에 거는 기대가 크다”면서 “핵심 투자 주체로서 투자자의 자산 증식뿐 아니라 의결권 행사 등을 통해 기업의 체질을 본질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이 원장은 펀드의 독립적인 의결권 행사가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개선 방안을 강구하도록 당부했다고 금융감독원은 밝혔다. 이 원장은 또 연기금으로부터 의결권을 위탁받은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의 적정성, 스튜어드십 코드 준수 여부 및 사후관리 현황 등을 점검해 그 결과를 연기금과 적극적으로 공유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한편 이 원장은 최근 가계대출과 주택 가격 급등세와 관련 은행권 가계대출 취급 과정에서의 DSR 심사 실태·가계대출 리스크 관리의 적정성 등에 대한 현장 점검과 함께 관계 부처 합동 조사를 통해 편법대출 등에 엄중히 조치할 것을 당부했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