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12일만에 제조사 공개...벤츠, 대부분 中 배터리

이호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lhj0756@naver.com) 2024. 8. 1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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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A·EQB만 SK온 배터리 들어가
국토교통부 ‘특별 점검 권고’도 수용할 듯
(벤츠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의 수입사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자사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13일 벤츠코리아는 이날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전기차 8개 차종의 배터리 제조사를 발표했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가장 먼저 공개했으며 수입차 업체로는 BMW가 최초다.

벤츠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 EQE 350+는 연식과 무관하게 모두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했다. 파라시스 배터리는 EQE 350+ 외에도 △EQE 53 4MATIC+(2023년) △EQE 350 4MATIC(2023~2024년) △EQE 500 4MATIC SUV(2023년) 등에 탑재됐다.

가장 많은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한 회사는 중국 CATL이다. EQS 350(2022년·파라시스)을 제외한 모든 EQS 모델에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벤츠가 올해 생산한 최상위 모델인 마이바흐 EQS 680 SUV 모델도 CATL의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SK온은 준중형 모델인 EQA 250과 EQB 300 4MATIC에만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는 2020년과 2021년에 출시된 EQC 모델에만 탑재됐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오후 국내 주요 완성차 제조·수입차 업체와 함께 전기차 안전점검회의를 열어 배터리 제조사 사전 공개 등에 대한 입장을 들을 예정이다.

앞서 국토부는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추정되는 벤츠 전기차 EQE에 대한 전수 점검을 벤츠코리아에 권고했다. 벤츠코리아는 이 자리에서 이런 점검 권고를 수용할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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