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주장 엔도, 또 손흥민 만난다…이적 타깃 변심→리버풀 잔류 가시화

김환 기자 2024. 8. 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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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와타루가 리버풀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리버풀이 타깃으로 삼았던 레알 소시에다드의 미드필더 마틴 수비멘디가 리버풀 이적이 가까워진 상황에서 돌연 소시에다드 잔류를 선언하면서다. 주말 프리미어리그(PL) 개막을 앞두고 있는 리버풀은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엔도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해야 할 전망이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엔도 와타루가 리버풀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리버풀이 타깃으로 삼았던 레알 소시에다드의 미드필더 마틴 수비멘디가 리버풀 이적이 가까워진 상황에서 돌연 소시에다드 잔류를 선언하면서다. 주말 프리미어리그(PL) 개막을 앞두고 있는 리버풀은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엔도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해야 할 전망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13일(한국시간) "수비멘디가 소시에다드에 남게 되면서 수비멘디를 영입하려던 리버풀의 희망이 사라졌다. 우리는 리버풀이 수비멘디 영입을 추진 중이며, 소시에다드는 수비멘디가 리버풀 이적을 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수비멘디는 리버풀 이적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소시에다드 유스 출신인 수비멘디는 현재 스페인 라리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다.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아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데 능하며, 3선에서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안정적인 수비 능력과 볼 배급 능력을 갖고 있고, 무엇보다 상황 판단과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엔도 와타루가 리버풀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리버풀이 타깃으로 삼았던 레알 소시에다드의 미드필더 마틴 수비멘디가 리버풀 이적이 가까워진 상황에서 돌연 소시에다드 잔류를 선언하면서다. 주말 프리미어리그(PL) 개막을 앞두고 있는 리버풀은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엔도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해야 할 전망이다. 사진 연합뉴스

새 시대의 세르히오 부스케츠라는 평가도 있다. 부스케츠처럼 탈압박이 유려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수비멘디가 현 시점 수비형 미드필더 중 손에 꼽힐 정도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아스널, 올해에는 리버풀과 강하게 연결됐다. 두 팀 외에도 바르셀로나나 바이에른 뮌헨 등 각국의 빅클럽들이 수비멘디에게 관심을 갖고 그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네 슬롯 감독을 새롭게 선임한 리버풀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교체할 계획을 세웠고, 수비멘디를 적임자로 낙점했다. 엔도가 지난 시즌 위르겐 클롭 감독 아래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프리시즌을 통해 슬롯 감독의 전술과는 잘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었다.

리버풀은 적극적이었다. 6000만 유로(약 898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켜 곧바로 수비멘디와 개인 협상을 시작했다. 리버풀 보드진은 다른 타깃을 두지 않고 오직 수비멘디 영입을 성공시키겠다는 일념 하에 수비멘디를 설득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지만, 결국 수비멘디의 마음을 돌리는 데 실패했다.

엔도 와타루가 리버풀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리버풀이 타깃으로 삼았던 레알 소시에다드의 미드필더 마틴 수비멘디가 리버풀 이적이 가까워진 상황에서 돌연 소시에다드 잔류를 선언하면서다. 주말 프리미어리그(PL) 개막을 앞두고 있는 리버풀은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엔도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해야 할 전망이다. 사진 연합뉴스

리버풀의 수비멘디 영입 실패로 덕을 본건 다름아닌 엔도였다. 앞서 엔도는 리버풀의 방출 후보로 이름을 올렸는데, 수비멘디가 소시에다드 잔류를 선택하면서 다음 시즌에도 리버풀에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주만 하더라도 '디 애슬레틱'은 "슬롯 시대의 첫 영입을 기다리는 동안 홀딩 미드필더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리버풀이 6번(수비형 미드필더)를 영입할까? 이번 프리시즌 투어는 6번 유형의 선수를 요구하는 사람들을 침묵시키는 데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라며 현재 리버풀의 문제점을 진단할 때 엔도가 언급됐다.

매체는 "엔도는 슬롯 감독에게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몇 안 되는 선수였다. 이 일본 국가대표는 슬롯 감독의 인내심 있고 점유율을 중시하는 경기 플랜에 잘 맞지 않는 듯하다"라며 지난 시즌 클롭 감독 체제에서 영입된 엔도가 슬롯 감독의 전술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엔도는 레알 베티스, 아스널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연달아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새 판을 짜려고 했던 슬롯 감독은 엔도가 자신의 스타일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 수비형 미드필더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엔도 와타루가 리버풀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리버풀이 타깃으로 삼았던 레알 소시에다드의 미드필더 마틴 수비멘디가 리버풀 이적이 가까워진 상황에서 돌연 소시에다드 잔류를 선언하면서다. 주말 프리미어리그(PL) 개막을 앞두고 있는 리버풀은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엔도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해야 할 전망이다. 사진 연합뉴스

이는 슬롯 감독이 엔도 대신 도미닉 소보슬러이나 라이언 그라벤베르흐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다는 점에서 알 수 있었다.

쇼난 벨마레와 우라와 레즈를 거쳐 신트트라위던에서 유럽 생활을 시작한 엔도는 지난 2019년 슈투트가르트로 임대 이적하면서 유럽 빅리그 무대를 처음으로 밟았다. 슈투트가르트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엔도는 이후 슈투트가르트에서 2022-23시즌까지 뛰다 지난해 여름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난 파비뉴를 대신하기 위해 클롭 감독의 부름을 받고 리버풀에 입단했다.

거친 경합이 잦은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을 아시아 선수에게 맡긴다는 점에 많은 팬들이 불안해했다. 엔도가 PL 경험이 전무하고, 리버풀과 같은 수준의 빅클럽에서 뛴 경험도 없었다는 점도 한몫 했다.

엔도 와타루가 리버풀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리버풀이 타깃으로 삼았던 레알 소시에다드의 미드필더 마틴 수비멘디가 리버풀 이적이 가까워진 상황에서 돌연 소시에다드 잔류를 선언하면서다. 주말 프리미어리그(PL) 개막을 앞두고 있는 리버풀은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엔도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해야 할 전망이다. 사진 연합뉴스

팬들의 걱정과 달리 경험 많은 미드필더인 엔도는 전반적으로 공을 탈취하는 능력이 좋고 3선에서 전방으로 공을 전개하면서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할 수 있는 데다, 본래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은 물론 센터백과 풀백 역할까지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하면서 한 시즌 만에 리버풀의 핵심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엔도를 영입했던 클롭 감독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의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새롭게 부임한 슬롯 감독이 클롭 감독과는 다른 유형의 전술 스타일을 요구하면서 엔도의 입지에도 변화가 생기는 분위기였다.

리버풀의 수비멘디 영입 실패가 변수였다. 아직 이적시장이 남아 있기는 하나, 리버풀이 남은 기간 동안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를 영입하지 않는 이상 엔도는 이번 시즌에도 리버풀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멘디에 올인했던 리버풀이 단기간에 새 타깃을 찾고 영입 작업을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엔도가 잔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엔도 와타루가 리버풀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리버풀이 타깃으로 삼았던 레알 소시에다드의 미드필더 마틴 수비멘디가 리버풀 이적이 가까워진 상황에서 돌연 소시에다드 잔류를 선언하면서다. 주말 프리미어리그(PL) 개막을 앞두고 있는 리버풀은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엔도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해야 할 전망이다. 사진 연합뉴스

엔도의 'EPL 드림'도 계속된다. 지난 시즌 토트넘 홋스퍼와 맞붙을 당시 손흥민과 엔도가 적으로 만나자 한일 양국 대표팀의 주장들이 PL에서 맞붙게 됐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엔도가 잔류한다면 다음 시즌에도 두 선수의 맞대결을 볼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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