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하루 만에 시세 확인"…'부동산 통합지수시스템' 개발

권현지 2024. 8. 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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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실거래 정보를 계약 체결 즉시 파악할 수 있는 통계시스템이 나온다.

전국 개업공인중개사의 약 80%가 사용하고 있는 '한방 거래정보망' 내 계약서와 중개대상물확인설명서 데이터를 활용해 부동산 계약 체결 즉시 실거래가 정보를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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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시스템보다 한달 이상 빨라
호가 아닌 실거래 정보 반영해
"정보 비대칭성 해소, 거래사고 줄일 것"

부동산 실거래 정보를 계약 체결 즉시 파악할 수 있는 통계시스템이 나온다. 연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보다 최대 한 달 이상 빠르게 주택 시세를 조회할 수 있게 된다.

이종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부동산 통합지수시스템(KARIS)'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권현지 기자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1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설명회를 열어 ‘부동산 통합지수시스템(KARIS, Korea Association of Realestators Index System)’ 운용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KARIS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보유한 5300만건 이상의 매매 및 임대차 계약 데이터를 통계화한 시스템이다. 아파트·주택은 물론 상가·토지 등 비주거 부동산의 가격 변화, 임대 동향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KARIS는 부동산 시세를 계약 후 1일 이내 확인할 수 있다. 전국 개업공인중개사의 약 80%가 사용하고 있는 ‘한방 거래정보망’ 내 계약서와 중개대상물확인설명서 데이터를 활용해 부동산 계약 체결 즉시 실거래가 정보를 반영한다. 현재 국토부에서 제공하는 부동산원 가격지수는 계약 완료 후 신고까지 최장 1개월의 시차가 발생해 실시간으로 변동하는 시장 상황을 반영하기 힘들다.

협회는 “개업 공인중개사가 체결한 계약정보를 즉시 데이터베이스화 하기에, 통계를 위한 빠른 수치 반영이 가능하다”면서 “3~4개월 이내 일반인이 한방 거래정보망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하는 매물, 지역의 실거래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KARIS는 호가를 이용하는 ‘KB부동산’과 달리 실거래 계약정보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협회는 “실제 작성된 계약정보를 통계화해 신뢰도가 높고, 국내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거래를 데이터화할 수 있다”면서 “허위 실거래가 신고 등 거래가격 이상 징후도 포착할 수 있어 공익 목적 데이터와 정책 수립 등 활용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맞춤형 정보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지역별 사무실·점포 적정 임대료(보증금과 월세)나 매매·임차하고자 하는 아파트 소재 지역의 매수·매도자의 연령별 거래정보, 주요 거래 주택 유형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협회는 전국 및 일부 시·도를 대상으로 주택·상업업무시설의 평균 가격 및 거래량 변화, 연령대별 매수·매도 변화, 매수 선호지역 현황 등을 분석한 ‘KAR 부동산시장동향’ 리포트를 이번 달부터 발간하고 올해 안에 별도 웹페이지를 구성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주거용·비주거용 가격지수 모형 구축 용역이 완료되면 지수의 신뢰성 검증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KARIS 부동산 가격지수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협회 관계자는 “부동산은 가계 자산의 평균 75.5%를 차지하는데도 정보 비대칭성으로 다양한 거래사고와 사회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 자산”이라면서 “사전 예방을 위해서는 정보가 적시에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회에서 수집한 중개사고 데이터와 통합지수 시스템을 통해 확인된 매물과 임대인 정보 등은 전세피해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은 “공인중개사 생산 데이터를 재가공한 유의미한 공익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함으로써 보다 안전하고 투명한 시장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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