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이면 안심"...국내 배터리株 '불기둥'

[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최근 전기차 배터리 화재 사건이 큰 충격을 준 이후 자동차 업체들이 배터리 제조사 공개에 속속 나섰다. 이에 13일 국내 배터리 관련 종목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농화성이 전 거래일보다 23.07% 올라 1만5천6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고체 배터리 관련 종목 씨아이에스도 15.90% 올라 1만570원에 장을 마쳤다. 이수화학(7.63%), 천보(5.35%), 대주전자재료(5.30%) 등도 올랐다.

전기차충천소와 관련된 와이엠텍(29.94%), 알티캐스트(29.90%), 캐리(29.86%), 휴맥스(12.49%), 휴맥스홀딩스(29.96%) 등도 급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0.30%),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0.78%)도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최근 있었던 벤츠 전기자동차 배터리 폭발 화재 사건에서 해당 자동차 배터리가 중국산으로 밝혀지자 국내산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선호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현대차와 기아는 자사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현대차 모델 중 코나 일렉트릭에는 세계 1위 배터리업체인 중국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나머지 9종에는 국내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 또는 SK온의 제품이 장착됐다.

기아는 지난해 출시된 레이EV와 니로EV 일부 모델(SG2)에 중국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생산된 레이EV에는 국내 업체인 SK온의 배터리가 적용됐다.

또 EV6와 EV9에는 SK온 배터리가, 최근 출시된 EV3에는 역시 국내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각각 탑재됐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