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 상반기 영업익 165억…전년비 20.4%↑

[한국경제TV 성낙윤 기자]

PM(건설사업관리)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 2,044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0.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해외 매출 비중 확대와 신재생에너지, 도시정비사업, 공공부문 등 사업 영역을 다변화한 결과다.

특히 해외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한미글로벌의 주요 해외 그룹사와 법인의 상반기 누적 총 매출액은 1,179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57.7%에 달한다.

해외에서 벌어들인 총포괄이익은 130억원으로 이익률도 11%로 높았다. 전년 동기 대비 해외 총매출은 20% 증가했고 총포괄이익은 103%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국 시장에서의 상반기 총 매출액은 6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7.6% 증가했다. 한미글로벌이 지난 2011년에 인수한 미국의 엔지니어링사인 오택(OTAK Inc)과 국내 대기업의 미국 하이테크 공장 건설사업 PM을 진행하고 있는 미국법인 등의 영향이다.

지난 2019년부터 K2그룹, 워커사임 등 영국의 PM 기업을 차례로 인수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는 영국 시장에서도 상반기 동안 24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4.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네옴시티 건설 근로자 숙소단지, 로신 주택단지, 디리야 개발사업 등을 맡고 있는 사우디 법인은 상반기 매출 220억원 기록하며 전년 대비 29.4%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사업 영역으로는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 수주 확대가 눈에 띈다. 한미글로벌은 올해 초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인프라 조성사업과 부천 열병합발전소 현대화 사업(1.0GW) 등을 잇따라 수주한 바 있다.

이외에도 올해 국내 공공분야 PM용역 최대어로 꼽히는 '한국은행 강남본부 행사 신축공사'와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건설사업관리 용역 수주 등 공공부문과 도시정비 분야에서 수주 잔고를 늘렸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사업 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이테크 공장, 에너지인프라, 도시정비사업, 데이터센터, 스마트빌딩 등 유망한 분야의 수주를 전략적으로 확대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낙윤기자 nys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