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 당선인, 장관후보 ‘남녀 동수’ 구성
멕시코 200년 헌정 사상 최초로 여성 대통령에 오르게 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62) 당선인이 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새 정부 주요 인사의 성비를 남녀 동수로 구성하고 있다. 현지 매체 다수는 셰인바움 당선인의 인사가 단순한 성비 맞추기가 아닌, 능력과 전문성을 중시한 인사라고 호평했다.
12일 라호르나다 등 멕시코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셰인바움 당선인은 이날까지 남성 9명, 여성 9명 등 총 18명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재무·경제·외교·치안부 등 장관 후보자는 남성, 내무·에너지·환경·국토개발·공공기능부 등 장관 후보자는 여성을 택했다.
과학·복지·문화·관광부도 여성이 수장에 오를 예정이다. 특히 관광장관 후보자인 호세피나 로드리게스 사모라 현 틀락스칼라주(州) 관광장관은 35세로 내각 내 최연소 장관이 될 전망이다.
라호르나다는 각 장관 후보자들에 관해 “모두 관련 분야에 수년간 몸담아 전문성을 인정받는 이들”이라고 전하며 “대통령 당선인이 헌법에서 보장된 성평등 원칙 준수를 넘어 능력과 전문성을 중시하는 인사에 신경 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이날 차기 연방전력청장 내정자로는 엔지니어 출신인 여성 에밀리아 에스테르 카예하를 발탁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카예하를 소개하며 “엔지니어 출신인 내정자는 밑바닥에서 출발해 성장한 연방전력청 최고 전문가”라며 “동료들 사이에서도 엄청난 리더십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현지 일간 엘우니베르살은 카예하 내정자가 1937년 8월 멕시코 연방전력청 설립 이래 최초의 여성 수장이라는 역사를 쓰게 됐다고 전했다.
좌파 집권당 국가재건운동(MORENA·모레나) 소속의 셰인바움 당선인은 지난 6월 2일 치러진 대선에서 우파 중심 야당연합의 소치틀 갈베스(60) 광역전선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임기는 10월 1일부터 2030년까지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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