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토끼, 밀양 가해자들 신상 어떻게 입수했나…알고보니

하수영 2024. 8. 1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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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전투토끼' 프로필 사진. 사진 유튜브 캡처

남편인 유튜버 '전투토끼'에게 20년 전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무단으로 제공한 공무원 아내가 구속됐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경남경찰청은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충북 한 지방자치단체 소속 30대 공무원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성폭행 사건 가해자 등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 60여명의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한 뒤 남편인 전투토끼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투토끼는 이 중 일부를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이 유튜브 채널은 지난 2월 개설됐으며, 3월부터 활동을 시작했으나 현재는 밀양 성폭행 사건 관련 영상들이 모두 비공개된 상태다.

경찰은 "A씨는 전투토끼가 밀양 성폭행 가해자들 정보를 유튜브 영상에 무단 공개하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개인정보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투토끼는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경남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무단으로 공개하고, 일부 피해자에게는 "사과 영상을 보내지 않으면 가족들 신상을 공개하겠다"라고 협박, 강요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전투토끼를 수사하던 중 증거 분석을 통해 공무원 A씨가 여러 명 개인정보를 전투토끼에게 전달한 사실을 확인하고 그를 구속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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