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 "故이선균 유작, 앞세우지 않아…있는 그대로" 아쉬운 마지막 [엑's 인터뷰]

오승현 기자 2024. 8. 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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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이 故이선균을 향한 그리움과 유작 '행복의 나라' 호흡을 추억했다.

'행복의 나라' 제작발표회 당시 추창민 감독은 "얼마나 우리가 좋은 배우를 잃었는지 알게 될 것"이라며 이선균을 향한 마음을 전하는가 하면, 조정석은 눈시울을 붉히는가하면 "지금도 보고 싶다"며 그리움을 아낌없이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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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조정석이 故이선균을 향한 그리움과 유작 '행복의 나라' 호흡을 추억했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에 출연한 조정석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 분)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의 이야기를 그린다.

조정석은 박태주를 살리기 위해 재판에 뛰어든 '법정 개싸움 일인자' 정인후를 연기했다. 

극중 재판을 앞둔 박태주를 설득하고, 취조하고. 유독 단 둘이 마주치는 신도 많았던 조정석이다. 재판에서는 그를 어떻게든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조정석은 이선균과의 호흡을 떠올리며 "눈만 봐도 알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저희 촬영 현장이 일상적인 이야기, 장난도 많이 치고 농담 섞인 이야기도 많이 했다. 서로 긴장을 그렇게 풀고 촬영에 들어갔다"고 이야기했다.

"촬영 시작하면 눈만 봐도 알고, 다음 신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됐다"는 조정석은 찰떡 호흡으로 빚은 취조실 신을 완성했다. 

중간중간 따스한 눈빛과 변화하는 감정을 표현한 조정석과 이선균. 조정석은 '행복의 나라'를 이선균의 유작이라는 개인적인 마음을 배제하고 보려고 했지만 결국 무너졌다고도 고백했다. 

"긴장하며 봤다"는 조정석은 "(박태주와 정인후가) 하이파이브를 하는 장면에서 무너졌다"며 먹먹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故이선균이 "완성된 '행복의 나라'를 봤다면 고생많았다는 말을 해주실 거 같다"며 "('행복의 나라'가 유작이 된 것이) 너무 아쉽다. 이선균이란 배우의 더 좋은 작품을 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조정석은 이선균의 새로운 모습을 '행복의 나라'에서 처음 봤다며 "이선균은 너무 좋아하는 형이자 배우지만, 선균이 형 필모그래피에서 이것('행복의 나라')보다 묵직한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이 작품을, 역할을 해서 팬으로서 너무 좋다고 했다. 분장도 좋았다. 새로운 모습이다.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런 게 되게 신기하고 재밌다"며 배우로서 이선균의 마지막 모습을 추억했다. 

'행복의 나라' 제작발표회 당시 추창민 감독은 "얼마나 우리가 좋은 배우를 잃었는지 알게 될 것"이라며 이선균을 향한 마음을 전하는가 하면, 조정석은 눈시울을 붉히는가하면 "지금도 보고 싶다"며 그리움을 아낌없이 내비쳤다. 

'행복의 나라'는 이선균의 유작이 된 영화임을 숨기지 않는다. 

이에 대한 질문에 조정석은 "이선균 형의 유작이란 것을 숨기지 않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나를 포함해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이선균을 앞세워 이야기한 것도 아니고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이야기하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이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조정석은 마지막으로 '행복의 나라'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자기의 연기에 만족하는 배우는 없는 거 같다. 저도 그런 적 없다. 하지만 저희 영화의 만듦새를 보면 웰메이드라고 생각한다"며 '영화다운 영화를 봤다'는 평을 듣고 싶은 마음을 전하며 '행복의 나라'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행복의 나라'는 14일 개봉한다.

사진= 잼엔터테인먼트, NEW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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