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상반기 흑자 달성…매출액은 소폭 하락

이명환 2024. 8. 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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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매출액, 7조560억원…3% 감소
이마트 별도기준 상반기 영업익 증가
객수 증가에 트레이더스 실적 개선
신세계프라퍼티·SCK컴퍼니도 호실적
하반기도 수익성 강화 초점

이마트가 올해 상반기 1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로 전환했다.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14조2627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달성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1438억원 줄어들면서 1% 감소했지만, 영업손익은 519억원 개선됐다.

이마트 별도기준 매출액 감소…수익성은 개선

자회사의 실적을 제외한 이마트의 상반기 별도기준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8조422억원, 영업이익은 337억원 늘어난 72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7조560억원이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보다 184억원 개선된 346억원을 기록했다. 일회성 비용 89억원을 반영했을 경우 연결 영업손실은 257억원 수준이다.

별도기준 2분기 총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줄어든 3조8392억원, 영업손실은 48억원 개선된 210억원을 기록했다. 보유세 720억원이 반영되면서 적자를 이어갔다. 앞서 이마트는 2022년과 2023년 보유세 일시 반영 등에 따라 2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연간 2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이마트는 녹록지 않은 대내외 환경에도 '가격파격 선언'과 '가격역주행' 등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신세계프라퍼티 등 주요 오프라인 자회사들이 실적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SSG닷컴과 G마켓 등 온라인 자회사들도 2개 분기 연속 영업손익 개선에 성공했다.

매출이 소폭 감소한 배경에 대해선 지난 4월 천안 펜타포트점, 5월 상봉점이 잇따라 영업을 종료하고 죽전점 등 대형 점포 4개점의 리뉴얼 공사 진행으로 영업 활동이 일부 제한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중구 순화동 이마트 본사.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고객 수 지속 증가?트레이더스·자회사 호실적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고, 영업이익은 65% 증가한 220억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주요 자회사들도 실적 성장세를 나타냈다. 먼저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수원 개점 효과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늘어난 7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억원 개선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지속적인 신규점 출점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7억원 늘어난 431억원의 영업이익을,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사업 수요 증가와 사업 효율성 향상으로 17억원 늘어난 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개선 덕분에 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다만, 신세계건설의 영업손실은 건설경기 악화와 공사 원가 상승 등으로 계속됐다.

온라인 자회사들은 적자 폭을 줄이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SSG닷컴은 백화점 상품을 포함한 온라인 전용상품 매출 호조와 광고 수익 증가, 물류비 절감을 통해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1억원 증가한 22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G마켓 역시 비효율 프로모션 축소와 물류비 효율화에 힘입어 EBITDA 기준 39억원 개선된 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하반기에도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둔 온·오프라인 중점 추진 전략을 이어간다.

오프라인은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매입 조직 통합에 따른 구매력 강화와 공동 상품 개발 등 통합 시너지를 내 상품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여기에 그로서리에 집중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연내 선보이고, 올해 새 단장 계획 중인 점포 일부를 몰타입으로 전환하는 등 운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은 3사 통합 매입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통합 마케팅 활성화, 물류 효율화를 통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온라인은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안정적인 EBITDA 흑자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수익성 개선 노력에 따라 하반기에는 더욱 뚜렷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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