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 생존력 미쳤다!…수비멘디, 리버풀 제안 단호히 NO→구보랑 같이 간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에서 1년 만에 쫓겨날 위기에 처했던 일본 국가대표팀 주장 엔도 와타루가 그대로 남아 시즌을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자신의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월드클래스급 발돋움을 하고 있는 스페인 국가대표 마르틴 수비멘디가 현 소속팀에 잔류하겠다고 선언해서였다.
13일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래틱', 스페인 유력 매체 '렐레보'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수비멘디는 리버풀로 이적할 생각이 없음을 못 박았다. 이에 따라 수비멘디는 이적시장이 보름 남짓 남은 상황에서 현 소속팀인 레알 소시에다드에 잔류하거나, 다른 팀 이적을 알아보게 됐다. 수비멘디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 둥지로 갈 여지를 열어놓은 상태였다. 이에 따라 수비형 미드필더가 부족하다가 판단한 리버풀이 접근했으나 협상 성사가 매우 불투명해졌다.
렐레보는 "수비멘디의 미래가 180도 달라졌다. 이번 여름 이적이 유력할 것처럼 보였던 그는 소시에다드에서 커리어를 계속하기로 결정하고 리버풀의 제안을 거절했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 이적이 유력한 것으로 보였기에 다소 놀랄 만한 소식이다. 디 애슬레틱은 앞서 지난 8일 "리버풀이 새로운 6번(수비형 미드필더)을 영입, 아르네 슬롯 새 감독의 스쿼드를 강화하고자 수비멘디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레알 소시에다드는 그를 보내고 싶어 하지 않지만 선수가 원하면 그의 소원을 들어줄 것"이라고 설명, 이적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리버풀이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에 나서는 이유는 리버풀의 새로운 감독인 슬롯이 기존 선수들에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엔도가 슬롯 감독의 축구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슬롯은 미국 투어에서 3번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엔도 와타루,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라이언 흐라벤베르흐를 6번 역할로 사용했다"며 "후자의 두 선수는 인상적이었지만 엔도는 어려움을 겪었고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했다"고 설명했다.
슬롯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흐라벤베르흐에게만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지난 4일 맨유와의 친선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한 후 인터뷰에서 "흐라벤베르흐가 그 포지션에서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택지도 있다"며 "어떤 선수가 가능한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리버풀로 이적한 엔도는 한 시즌 만에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그의 활약을 고려하면 입지가 흔들리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지난 시즌 엔도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리버풀에서 핵심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시즌이었기에 시즌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시즌을 치르며 점차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중반부터는 리버풀 중원의 믿을맨으로 거듭났다.
특히 수비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그는 178cm의 크지 않은 키에도 공중볼 경합 성공률이 50%가 넘었고 태클 성공률도 50%가 넘었다. 패스 정확도도 88%로 수준급 실력을 자랑했다. 공수에서 어느 하나 떨어지지 않는 선수였다.
엔도를 향한 칭찬은 끝이 없었다. 클롭 감독은 엔도를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라 말했고 엔도와 중원을 구성한 소보슬라이도 그의 활동량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300억 원도 되지 않은 금액으로 이적한 엔도의 놀라운 활약이었다.
하지만 리버풀의 변화에 엔도가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리버풀은 이번 여름 9시즌을 이끌고 리버풀 감독직에서 물러나 클롭 대신 슬롯 감독을 선임했다. 슬롯 감독은 여러 선수를 시험하고 있지만 엔도보다 다른 선수 기용을 선호하고 있다.
프리시즌 경기이기에 섣부른 판단일 가능성이 높지만, 엔도는 출전 시간이 점점 줄었다. 지난 2경기에서는 45분을 뛰었으나 4일 맨유와의 경기에서는 25분 출전에 그쳤다. 슬롯 감독은 그를 대신해 출전한 흐라벤베르흐를 칭찬했다.
엔도의 대체자 영입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 시작부터 나왔다. 엔도의 활약이 좋지만 그의 나이가 30대인데다가 장기적인 대체자가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리버풀이 보유한 선수들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소시에다드 돌풍의 주역이자 스페인 유로 2024 우승에 감초 역할을 한 수비멘디가 엔도의 대체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구체적인 이적료까지 나온 상태였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SNS를 통해 "리버풀은 새로운 미드필더로 수비멘디를 영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데 그의 계약에는 6000만 유로(약 902억원)의 방출 조항이 있다"며 "클럽과 선수 측 대화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보도도 나왔다. 렐레보는 "수비멘디는 잉글랜드행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리버풀이 소시에다드와 이적료 협상을 완료하면 리버풀 이적에 동의할 것"이라며 "양측은 수비멘디 이적을 위해 협상 테이블에 앉았고 수비멘디의 소시에다드에서 시간은 끝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비멘디는 1999년생 스페인 미드필더로 엔도보다 6살 어린 선수다. 리버풀로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수비멘디를 데려와 젊은 선수들과 함께 중원을 꾸리는 것이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
수비멘디는 유로 2024 결승전에서 큰 역할을 했다.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인 로드리가 부상으로 하프타임 빠져나가고 수비멘디가 빈 자리를 채웠다. 0-0 상황이었기에 경기는 알 수 없었지만 수비멘디는 중원에서 공을 배급하는 안정감을 선보이며 스페인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수비멘디가 결국 익숙한 곳에서의 커리어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소시에다드는 현재 중앙 수비수 로빈 르노르망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떠난 데 이어 미드필더 미켈 메리노도 아스널 이적이 유력한 가운데 수비멘디까지 빠진다면 중추가 모두 빠지는 위기 상황이었다. 하지만 수비멘디의 잔류로 한숨을 돌렸다.
더불어 리버풀의 엔도는 수비멘디의 합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입지가 흔들렸고 이적 가능성도 올라갔었다. 그러나 수비멘디의 이적 실패로 인해 리버풀 잔류가 유력해졌다.
사진=연합뉴스, UEFA,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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