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래퍼'에게 받은 자금으로 파산 면한 축구팀… 베네치아, 드레이크 투자 유치

김정용 기자 2024. 8. 1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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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래퍼 드레이크가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 베네치아의 잔류 도전에 자금을 보탠다.

최근 에이펙스는 "음악계의 세계적인 아이콘 드레이크가 베네치아의 새 투자자 중 한 명으로 합류했음을 밝힌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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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세계적인 래퍼 드레이크가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 베네치아의 잔류 도전에 자금을 보탠다.


최근 드레이크 측 관계자가 잡지 'GQ 이탈리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탈리아 축구에 드레이크가 투자해 온 점을 공개하면서 뒤늦게 공개된 사연이다. 베네치아는 오랫동안 하부리그에 머물러 있다가 2019년 미국계 경영진에 의해 인수됐고, 2021-2022시즌 20년 만에 세리에A로 승격했다.


재정 형편이 어려운 베네치아는 잔류를 위해 투자한 2,000만 유로 정도의 이적료 지출이 거대한 압박으로 다가왔다. 결국 한 시즌을 버티지 못하고 강등됐다가 2년 만인 올여름 다시 승격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베네치아는 파산을 면하기 위해 1,000만 유로(약 150억 원) 정도 긴급 자금을 투입해야 했다. 장기적으로는 3,000만 유로(약 450억 원)를 구해 와야 팀을 계속 운영할 수 있었다. 이때 드레이크가 나섰다.


드레이크의 측근이 베네치아 이사진 중 한 명인 브래드 카츠야마와 친구였다. 측근은 친구의 설명을 들은 뒤 자금을 투입한 사연에 대해 "베네치아는 놀라운 도시고, 베네치아FC는 특별한 구단이다. 드레이크와 대화를 나눈 뒤 브래드와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논의했다. 2주일 안에 거래가 성사되면서 우리가 자금을 투입했다. 구단은 파산을 면하면서 임금을 지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물밑에서 자금을 지원했지만, 최근에는 공식적으로 베네치아의 투자자가 됐다. 드레이크가 스포츠 투자 기업 에이펙스에 합류하면서다. 에이펙스는 레이싱, 골프 등에 투자해 온 기업이다.


최근 에이펙스는 "음악계의 세계적인 아이콘 드레이크가 베네치아의 새 투자자 중 한 명으로 합류했음을 밝힌다"고 발표했다.


자금을 투자하는데 그치지 않고, 패션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베네치아는 고급스런 유니폼으로 경기력 이상의 화제를 모으는 팀이다. 지난해 한국 브랜드 니벨크랙과 협업한 컬렉션을 출시하는 등 패션 분야의 확장에 관심을 보여 왔다.


드레이크는 자신의 브랜드 라인 녹타를 갖고 있다. 나이키가 마치 '조던'처럼 드레이크를 중심으로 전개하는 새로운 브랜드다. '스포츠 비즈니스' 보도에 따르면 녹타가 베네치아의 새 시즌 유니폼 스폰서가 될 예정이다. 녹타와 구단 모두 고급스런 이미지를 더할 수 있는 전략적 움직임이다.


드레이크는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가수로, 수많은 히트곡을 통해 빌보드 차트에서 가장 사랑받는 뮤지션이 됐다. 다만 최근에는 켄드릭 라마 등 다른 래퍼들과 치열한 디스전을 벌였는데, 이 과정에서 이미지가 많이 실추됐다.


사진= 'GQ 이탈리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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