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잘 안다…최대 위협은 지구 온난화 아닌 핵 온난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대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거듭 과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X의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페이스를 통해 생중계된 머스크와의 대담에서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 위원장을 잘 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특히 “김정은을 잘 안다”며 “북한 측에서 저와의 만남을 원해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 회담이 이뤄졌다. (그때) 우리는 위험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어 “가장 커다란 위협은 지구 온난화가 아니라 '핵 온난화'다. 핵을 가진 나라들이 가장 큰 위협”이라며 과거 재임 당시 핵위기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를 비판하는 대목에서 가장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는 “이것은 쿠데타였다. 미국 대통령에 대한 쿠데타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와 머스크의 대담은 지난달 13일 트럼프의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도중 발생한 피격 사건에 대한 회상으로 이야기가 시작됐다. 트럼프는 총격 피습 이후 “신을 더 많이 믿게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오는 10월 필라델피아 버틀러에서 다시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와 머스크 대담은 오후 8시부터 X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었지만 접속 장애가 이어지면서 예정 시간보다 약 40분 늦게 시작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 머스크는 인터뷰 시작이 늦어진 데 대해 X 글을 통해 “오늘 최대 800만 명의 동시 접속 테스트를 했었다. X에 대규모 디도스(DDoSㆍ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발생한 것을 감지했다”고 알렸다.
머스크는 기술적 오작동이 트럼프를 침묵시키려는 사람들의 대규모 사이버 공격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이에 대한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짚었다.
머스크는 앞서 지난해 5월 당시 공화당 대선 주자였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X를 통한 라이브 인터뷰를 진행하려다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접속 장애가 20분 넘게 이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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