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회의 피로” 호소 인천시 직원…업무방식 바뀌나

김민 2024. 8. 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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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직원들이 잦고 불필요한 회의 및 보고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지난해 11월 8∼15일 본청 직원 284명을 대상으로 업무방식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서 가장 시급하게 개선이 필요한 관행적 조직문화로 '잦은 회의 및 회의자료 과다, 보고서 형식 중시'가 4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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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DB


인천시 직원들이 잦고 불필요한 회의 및 보고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최근 ‘2024년 일하는 방식 개선 추진 계획’을 마련하고 불필요한 행정 간소화 등을 목표로 업무방식 개선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시가 지난해 11월 8∼15일 본청 직원 284명을 대상으로 업무방식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서 가장 시급하게 개선이 필요한 관행적 조직문화로 ‘잦은 회의 및 회의자료 과다, 보고서 형식 중시’가 40%를 차지했다. 또 응답자의 70%가 ‘우리 조직은 불필요한 회의 및 보고가 많은 편’이라고 답했다.

불필요한 회의가 발생하거나 많다고 느끼는 원인에 대해서는 40%가 ‘불필요한 보고서, 회의자료 과다 생산’, 요청자료를 작성할 때 힘들다고 생각하는 이유와 관련해서는 32%가 ‘예고없이 긴급하게 보고서·자료 작성 요구’라고 응답했다.

이외에도 89%는 ‘직장 내 문제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직원을 보거나 들은 적이 있음’, 65%는 ‘직원들의 스트레스 경감을 위한 장치가 충분하게 마련돼 있지 않다고 생각’, 60%는 ‘신규 직원의 업무 적응을 지원하는 시스템이 미비함’ 등을 지적했다.

이에 시는 업무절차 개선, 지식행정, 행정협업 등 3개 분야에 걸쳐 업무 필터링제 운영과 문서시행 간소화 등을 통해 업무방식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업무 필터링제는 직원 의견 수렴 및 검토를 거쳐 불필요한 업무를 선별하고 간부회의 안건으로 논의해 축소·폐지하는 제도다. 대상은 투입 대비 효과가 저조한 사업·업무, 통폐합이 필요한 중복·유사 사업·업무, 지속 필요성이 낮은 사업·업무 등이다.

문서시행 간소화는 사업 신청자 명단 등 단순 취합형 자료를 메모로 대체해 직원들의 문서 작성 부담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한 메모 보고 활용방법 가이드도 제작·배포한다.

시는 또 범정부 오피스 프로그램 홍보·개선, 업무정책포털 내 업무 Q&A 게시판 신설을 통해 직원들의 업무 적응 등을 도울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관행적이고 권위적인 업무방식 개선으로 일하는 분위기를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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