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다시 퍼진 코로나…"휴가·방학 끝나면 더 확산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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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한 환자가 한 달 만에 6배 가까이 증가하며 재확산이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5월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을 선언한 후 1년 3개월 만이다.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첫째 주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6월 말부터 다시 증가해 7월 첫째 주 91명, 둘째 주 148명, 셋째 주 225명, 넷째 주 465명을 기록했고, 다시 일주일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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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키트·치료제 품귀 현상에 추가구매 나서
정부 대책반 강화…위기단계는 '관심' 유지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한 환자가 한 달 만에 6배 가까이 증가하며 재확산이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5월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을 선언한 후 1년 3개월 만이다. 전문가들은 여름휴가와 학생들의 방학이 끝난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도 직장과 학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방역 당국은 격리 의무 등 추가 지침을 내리지는 않을 방침이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86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첫째 주 875명 이후 6개월 만에 최대다.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첫째 주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6월 말부터 다시 증가해 7월 첫째 주 91명, 둘째 주 148명, 셋째 주 225명, 넷째 주 465명을 기록했고, 다시 일주일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한 달 전인 7월 첫째 주와 비교하면 9.5배 증가했다. 특히 이 숫자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220곳을 표본 감시한 결과다. 전국적으로 병원급 의료기관이 1800여곳이고, 입원하지 않는 경증 환자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은 셈이다.
의료계에선 여름철 폭염으로 실내 활동이 늘어난 반면 마스크 착용은 줄고 에어컨을 사용하면서 환기가 제대로 안 되는 '3밀(밀집·밀접·밀폐) 환경'을 코로나 재확산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유행 주기인 5~6개월에 맞춰 오미크론의 후속 격인 새 변이 KP.3도 등장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중증도가 낮지만 전파력이 높아 빠르게 유행하는 특징이 있다. 감염 시 증상은 발열, 기침, 목 아픔, 호흡 곤란 등 기존 오미크론 변이와 유사하다. 기존 JN1. 변이와 비교해 면역회피능력이 증가해 기존 확진자나 백신 접종자도 감염될 수 있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 이 변이가 유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확진자 수가 더 늘겠지만 이번 재유행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 당국도 현재 감염병 위기 단계 중 가장 낮은 '관심' 단계를 추가 조정하진 않을 방침이다.
다만 코로나가 재유행하면서 시중에서 진단키트가 빠르게 소진되고 일부 지역에선 팍스로비드 등 치료제 품귀 현상마저 벌어진 터라 정부는 치료제 추가 구매를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또 '1개반 2개팀(총 18명)'이던 코로나19 대응체계를 전날 '1개반 5개단 12개팀(총 71명)'으로 대폭 확대하고 총력 대응을 선언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기침과 발열 등 주요 증상이 호전된 후 24시간이 지날 때까지 격리를 '권고'하는 것 외에 별도의 코로나19 관리 지침은 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고위험군은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는 등 일상 속 예방수칙만 잘 지킨다면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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