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오물풍선 떨어진 파주 야산서 산불…"기폭장치 폭발 추정"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이 발견된 경기 파주시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나 관계당국이 조사 중이다.
13일 산림청 중앙산림재난상황실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1시 45분께 파주시 탄현면 금산리의 한 야산에서 연기가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산림 당국은 진화차량 10대, 진화인력 36명을 투입해 23분 만에 진화를 완료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화재 진압 중 발견된 북한의 쓰레기 풍선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북한의 ‘쓰레기 풍선’은 일정시간 비행 후 오물을 살포할 수 있도록 건전지와 타이머, 기폭장치 등이 탑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이 지난 10일 저녁부터 11일 새벽까지 살포한 대남 쓰레기 풍선과 관련해 경기북부 지역에서는 24건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전날(12일) 오전 5시까지 관련 신고가 24건 접수됐으며, 이 중 23건을 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1건은 오인 신고였다.
지난달 24일에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다세대주택 옥상에서 대남 풍선이 추락하면서 불이 난 바 있다. 당시 관계 당국은 기폭장치가 터지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지난 5월부터 11차례에 걸쳐 쓰레기 풍선을 살포했으며, 경기북부에서는 관련 신고가 총 1324건 접수됐다. 이 중 779건이 군 당국에 넘겨졌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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