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러시아 공격에 북한 미사일 포함 보도 확인 못 해”
미국 백악관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데 또 북한산 미사일을 사용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확인할 수 없다”며 “다만 우리는 최근 수개월 동안 러시아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공격용으로 사용한 것을 목격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이라면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이 북한의 공격 무기를 이용하려는 그간 노력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푸틴은 현재 군수 보급이 절박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1일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가 북한제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공격해 4세 아동을 비롯한 부자가 사망하고 민간인 3명이 다쳤다”고 언급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한 미사일 가운데 북한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KN-23이 포함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KN-23은 북한이 러시아 미사일 ‘이스칸데르’를 모방해서 만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목표지점에서 저고도 비행 중 급상승 등 변칙 기동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커비 보좌관은 미국의소리(VOA) 논평 요청에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푸틴 대통령은 절박하게 지원과 군사력을 원하고 있다. 수출 통제와 제재로 인해 이 전쟁 이전의 경제가 사실상 전시 경제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란과 북한 같은 국가에 절박하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커비 보좌관은 “이 미사일이 계속해서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쏟아지고 있기 때문에 분명 (우크라이나에) 위험하다”며 “하지만 인도·태평양 지역에도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급성장하는 방위 관계는 인도·태평양에서 우리의 집단 안보와 국가 안보 요구 사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는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그것(북러 간 군사 협력)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하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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