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NO 첼시 이적, '월드글래스'가 이끌었다…'하도 다치다보니 서로 끌렸다'

김준형 기자 2024. 8. 13.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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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울버햄프턴에서 첼시로 이적한 윙어 페드루 네투가 주장 리스 제임스와 부상으로 인해 친분이 있는 것이 드러났다. 두 사람은 재활에 관한 생각을 공유하며 연을 맺었다.

첼시는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첼시는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로부터 포르투갈 국가대표 페두르 네투의 여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네투는 7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며칠 안에 코브햄(첼시 훈련장)에서 새로운 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네투의 영입을 발표했다.

이적시장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SNS를 통해 "첼시는 네투 영입을 위해 초기 이적료 6000만 유로(약 899억원)와 보너스 300만 유로(약 45억원)를 주는 계약을 맺었다"며 "6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라고 밝혔다.

네투는 "이 클럽에 합류하게 돼 정말 감사하다"며 "나는 여기 있기 위해 내 경력에서 정말 열심히 일했고 이 셔츠를 입고 경기장에 나가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네투와 첼시 주장 제임스의 인연도 밝혀졌다. 첼시는 "네투는 이미 리스 제임스를 알고 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회복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우정을 쌓았다"며 두 사람의 친분을 소개했다.

첼시에 합류한 네투와 주장 제임스 모두 경기장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지만 경기장에 자주 나오지 못한다. 두 선수의 발목을 잡는 것은 부상이다.

네투는 2019년 여름 이탈리아 라치오를 떠나 울버햄프턴에 합류했다. 첫 시즌과 두 번째 시즌은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첫 시즌에도 부상으로 10경기에 결장했으나 44경기를 소화했고 두 번째 시즌에도 35경기를 뛰었다.

하지만 2020-21시즌 막판에 입은 무릎 부상이 큰 부상의 시작이었다. 네투는 무릎 부상으로 무려 297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그가 결장한 경기만 52경기나 됐다. 그는 2021-22시즌을 거의 통째로 날리고 3달만 경기를 뛰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후에는 부상을 달고 시즌을 치렀다. 2022-23시즌에는 발목 부상으로 27경기를 결장했고 지난 시즌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23경기를 뛰지 못했다. 한 부위만 재발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부위의 부상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네투의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 20경기밖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2골과 9개의 도움을 올리며 울버햄프턴의 공격을 이끌었다. 네투는 기록보다 경기 영향력이 빛나는 선수였기에 그가 경기에 있고 없고는 울버햄프턴의 성적과 직결됐다.

첼시의 주장 제임스는 부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선수다. 지난 시즌 첼시에서 처음으로 주장을 맡았지만 그의 책임감도 그의 부상을 막을 수 없었다.

그는 첼시 1군에 처음 모습을 보인 2019-20시즌부터 항상 부상이 있었다. 초반에는 부상이 크지 않았지만 시즌이 치를수록 부상이 잦아졌고 큰 부상이 이어지며 지난 시즌에는 시즌 대부분을 재활하며 보냈다. 그는 주장이었지만 11경기 출전에 그쳤다.

네투처럼 제임스의 부상 부위도 다양하다. 첼시 시절 초반에는 발목 부상이 대부분이었으나 이후에는 무릎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장기간 결장하게 됐다. 수술까지 받았으나 부상의 재발을 막을 수 없었다. 그는 첼시에서 5시즌 동안 158경기를 뛰었지만 결장한 경기도 무려 118경기나 된다.

이번 시즌 시작도 불투명하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11일 "첼시의 주장 제임스가 새 시즌을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좌절을 겪었다"며 그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제임스도 부상만 없다면 첼시를 넘어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오른쪽 풀백이다. 그는 첼시 유스에서 성장해 위건 애슬레틱 임대를 거쳐 첼시로 온 2019-20시즌부터 주전 오른쪽 풀백 자리를 꿰차며 첼시와 잉글랜드의 풀백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수비와 공격에서 있어 부족한 점을 찾기 힘든 완성형 풀백이었다. 수비력도 출중했고 공격력은 윙어나 다름없었다. 그는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제치는 것은 물론이고 크로스도 일품이었고 간혹 시도하는 중거리 슈팅도 강력했다.

두 선수 모두 수술과 재활을 반복하며 오랜 시간을 보냈기에 함께 의견을 주고 받으며 친해진 것으로 보인다. 네투가 합류한 만큼 두 사람은 가까이서 의견을 나눌 수 있게 됐다.

첼시의 이번 시즌 핵심은 부상 관리가 될 전망이다. 제임스는 부상으로 시즌을 시작해 복귀 시점도 알 수 없고 네투도 언제 다칠지 모르는 선수다. 네투도 오른쪽 윙어에서 주로 활약하기에 제임스와 네투가 건강만 유지한다면 첼시의 오른쪽은 어느 팀 부럽지 않다.

제임스와 달리 네투의 몸 상태는 괜찮은 것으로 보인다. 첼시는 "네투는 지금이 '최고의 컨디션'이라고 느낀다고 말하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포르투갈 대표로 3경기를 뛰고 프리시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며 네투가 문제없다고 전했다.

네투의 의욕은 넘친다. 네투는 "최선을 다해 팀이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고 첼시를 그들이 마땅히 있어야 할 곳, 즉 정상에 올려놓고 싶다"며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내가 왜 여기 있는지, 그리고 내가 최고 수준에 있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네투는 11일 홈구장인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 인터밀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하프타임에 팬들 앞에서 첫인사를 건넸다. 그가 오는 19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025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개막전에서 선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첼시, 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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