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엑스'로 돌아온 트럼프 "살림살이 나아졌나요?"

한영혜 2024. 8. 13.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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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약 1년 만에 ‘엑스(X·옛 트위터)’ 활용을 재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8시 엑스 소유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대담이 예정돼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었을 때보다 여러분들 살림살이가 나아졌나요?”라는 질문에 이어 자신이 재집권하면 “아메리칸드림을 다시 한번 가능하게 하고,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하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또 자신에 대한 형사기소가 부당하다는 등 주장을 담은 영상과 대선 경쟁자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이민 정책을 비판하는 영상 등 선거운동 관련 콘텐트를 잇달아 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대통령 재임 시절 정책과 인사를 발표하고 정적을 공격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트위터를 활용했다.

그러다가 2021년 1월 6일 극렬 지지자들의 워싱턴DC 연방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이를 부추겼다는 이유로 당시 트위터를 포함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에서 퇴출당했다.

이후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다음 달인 2022년 11월 엑스 계정 이용이 가능하게 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조지아주에서 형사기소돼 검찰에 출두했을 당시 찍은 자신의 머그샷(mugshot·범죄 용의자 인상착의 기록용 사진) 사진을 올리며 엑스 복귀를 알렸다.

트위터에서 퇴출당한 이후 직접 설립한 SNS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주로 사용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머그샷 게재 이후 다시 1년간 트위터 계정을 ‘개점휴업’ 상태로 뒀다가 머스크와의 대담을 앞두고 활용을 재개한 것이다. 머스크와의 대담은 엑스를 통해 중계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으로 트루스소셜 계정을 주된 메시지용으로, 엑스 계정을 11월 대선 관련 홍보물 게재용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 테슬라CEO는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인터뷰가 이날 오후 8시에 시작되며 사전 질문지 없이, 아무런 주제 제한도 없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인터뷰는 엑스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그는 인터뷰 안내 화면에 ‘재미 보장’이라는 문구를 써놓았고, “(인터뷰) 결과는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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