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친환경 바람’… 글로벌 선사는 LNG 택했다

허경구 2024. 8. 13. 03: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해운업계에서 친환경 선박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친환경 선박은 해양오염저감기술 또는 선박에너지 효율 기술을 적용해 선박을 설계하거나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해 추진하는 선박 등을 의미한다.

해진공 관계자는 "LNG 연료와 메탄올 연료추진선이 친환경 선박의 주류가 되는 가운데 기술 발전에 따른 다양한 연료 옵션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선박 발주 비중 올해 절반
LNG 탄소배출량 적고 연비 높아


해운업계에서 친환경 선박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탄소 중립을 위한 글로벌 해상 규제가 강화되면서다. 앞으로도 친환경 선박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2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에 따르면 글로벌 친환경 선박의 발주 잔량은 1377척이다. 친환경 선박은 해양오염저감기술 또는 선박에너지 효율 기술을 적용해 선박을 설계하거나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해 추진하는 선박 등을 의미한다. 전체 친환경 선박 발주 비율은 2014년 10% 수준에서 2024년 50% 수준으로 약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상위 10개 선사가 발주한 비중은 446척으로 32.3%를 차지했다. 선종 별로 보면 발주 상위 10대 선사들은 LNG 연료 선박을 선호했다. 446척 중 64.8%인 289척이 LNG 연료 선박이었다. 특히 글로벌 1위 선사인 MSC와 프랑스 선사인 CMA CGM은 80척 이상 발주하면서 친환경 연료로 LNG를 채택한 모습을 보였다.

LNG는 기존 화석 연료보다 탄소배출량이 적고 연료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LNG 연소과정에서 이산화탄소보다 최대 84배 높은 온실효과를 가진 메탄이 새어 나온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메탄올선이 152척(34.1%)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에버그린(30척), 머스크(24척), ONE(24척) 등 글로벌 선사들이 메탄올선을 채택했다. 메탄올은 LNG보다 탄소 배출이 적고, 저장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상온 보관이 가능해 특별한 설비도 필요하지 않다. 액화석유가스(LPG) 연료는 1% 미만으로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글로벌 전체 기준으로 보면 LNG 연료 선박이 970척(73%)으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메탄올 연료가 226척(17%), 암모니아 연료 27척(2%) 순이었다. 해진공 관계자는 “LNG 연료와 메탄올 연료추진선이 친환경 선박의 주류가 되는 가운데 기술 발전에 따른 다양한 연료 옵션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운업계가 친환경 선박 발주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해상에서도 환경 규제가 점점 엄격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 국제해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 이상 감축하는 내용의 방안을 마련했다. 유럽연합(EU) 또한 탄소 배출권 거래시스템의 범위에 해운을 추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친환경 선박을 발주하는 회사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