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서 뚝! 폐막식 등장한 톰 크루즈

4년 후 재회 약속… 올림픽 폐막
영화 ‘미션 임파서블’처럼 낙하
오륜기 받아 LA 전달 ‘미션’ 완수

생드니=윤웅 기자

세계적인 영화배우 톰 크루즈가 2024 파리올림픽 폐막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다음 올림픽 개최지인 미국 LA 캐런 배스 시장에게 오륜기를 전달했다.

이어 미국 국가가 울려 퍼졌고, 스타드 드 프랑스 천장에 톰 크루즈가 갑자기 등장했다.(사진) 와이어를 맨 그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한 장면처럼 경기장 아래까지 약 50m가량 낙하했고, 무대에 올라 미국의 체조 전설 시몬 바일스, 배스 시장과 인사를 나눈 뒤 올림픽 기를 넘겨받았다. 그리고 선수들의 환호를 받으며 올림픽기를 오토바이에 꽂은 뒤 경기장을 떠났다.

이후 오토바이로 파리 시내를 질주한 크루즈가 비행기에 탑승한 뒤 상공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해 LA의 상징인 할리우드(HOLLYWOOD) 사인에 도착하는 영상이 상영됐다. 그는 알파벳 ‘O’ 간판 두 개에 원 세 개를 더해 오륜으로 바꾸고 미국 산악 바이크 선수 케이트 코트니에게 올림픽기를 전달하는 것으로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영상 속 올림픽기는 육상 영웅 마이클 존슨, 스케이트보드 선수 재거 이턴을 거쳐 LA 해변에서 펼쳐진 레드 핫 칠리 페퍼스와 빌리 아일리시, 스눕독의 공연으로 초대했다.

폐막식의 마지막은 수영 4관왕에 오른 프랑스의 영웅 레옹 마르샹이 경기장으로 가져온 작은 성화를 각 대륙을 상징하는 선수가 동시에 입김을 불어 끄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 웨이’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파리에 모였던 이들은 4년 뒤 LA에서 재회를 약속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생드니=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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