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가을야구…KIA·LG, 주말 ‘운명의 3연전’

배영은 2024. 8. 1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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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와 그 뒤를 쫓고 있는 2위 LG(아래 사진)는 16~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를 펼친다. 두 팀의 게임 차는 4경기다. [뉴시스]

프로야구 순위 경쟁이 무더위만큼이나 뜨겁다. 1위의 주인공도, 2~4위 팀의 서열도,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자리의 향방도 오리무중이다.

KIA 타이거즈는 여전히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2위 LG 트윈스가 최근 4연승을 달리면서 무서운 기세로 추격했다. 지난 6일 6.5경기까지 벌어졌던 두 팀의 격차는 12일 현재 4경기까지 좁혀졌다.

때마침 두 팀은 16~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운명의 3연전을 펼친다. 이른바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다. 최근 프로야구의 흥행 신바람에 ‘전국구’ 인기 구단인 두 팀 팬의 응원 열기가 더해져 사흘간 잠실 일대가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KIA와 LG는 올 시즌 12차례 맞붙었는데 KIA가 9승 3패로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남은 4번의 대결 중 3경기가 잇달아 열리는 이번 주말이 결국 1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위 사진)와 그 뒤를 쫓고 있는 2위 LG는 16~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를 펼친다. 두 팀의 게임 차는 4경기다. [뉴스1]

두 팀은 총력전을 예고했다. KIA는 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를 LG전에 내보낸다. 라우어는 2022년 메이저리그(MLB)에서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하면서 11승을 거둔 특급 외국인 투수다. 29세의 나이에 벌써 빅리그 통산 36승을 거뒀다. LG의 기세를 잠재울 1순위 선발 카드로 꼽힌다.

LG도 자신감이 넘친다. 염경엽 LG 감독은 “잔여 경기(KIA 34경기·LG 36경기)가 많지 않더라도 뒤집기는 충분히 가능하다. 과거 나는 더 큰 격차로 앞섰다가도 뒤집혔던 아픔을 겪지 않았나”라며 “단, KIA와의 이번 3연전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KIA와 LG는 각각 주중 3연전에서 최선의 성적을 거둬야 유리한 입장에서 맞대결을 시작할 수 있다. KIA는 13~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치르고, LG는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한다.

KIA를 추격하는 LG도 쫓기는 건 마찬가지다. 3위 삼성 라이온즈(1.5경기 차)와 4위 두산 베어스(3경기 차)가 뒤에 바짝 붙어 있다. LG가 KIA를 따라잡지 못하면 두 팀과 시즌 막바지까지 2~4위 경쟁을 펼쳐야 한다.

특히 삼성은 이달 승률 0.667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두산도 최근 6경기에서 팀 타율 0.347, 팀 OPS(출루율+장타율) 0.945, 팀 홈런 10개로 모두 주간 1위에 오르는 화력을 뽐냈다. 득점만큼 실점도 많아 불펜에 부하가 걸려 있지만, 부상으로 이탈했던 불펜 투수 최지강이 곧 복귀하는 게 위안거리다.

KBO리그 순위표 (12일 기준)

5강 한 자리를 둘러싼 경쟁도 점입가경이다. 5위 SSG 랜더스와 6위 KT 위즈가 0.5경기 차로 엎치락뒤치락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NC 다이노스가 최근 5연패에 빠지면서 7위까지 처졌지만, 여전히 5위와는 3경기 차다. 반등 가능성이 남아 있다.

8위 롯데 자이언츠와 9위 한화도 5강 진입을 향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한화와 5위 SSG의 게임 차는 4경기다. 특히 롯데는 이달 성적 6승 1패(1위)로 뒷심을 보이고 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하위권 팀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키움 역시 최하위인데도 승률이 0.444에 달한다. 5위와의 격차는 고작 5.5경기. 9위 한화와는 1.5경기 차다. KBO리그 역대 최고 승률 꼴찌팀은 2001년의 롯데(0.457·당시 8개 구단)였다. 키움의 현재 승률이 그 다음이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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