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못내줘” 1000억원 오일머니도 거부한 PSG
‘골든보이’ 이강인(23)이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의 새로운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한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6)를 대체할 최고의 선수로 올라선 것이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2023~24시즌) PSG에 입단했다. 주전급으로 뛰면서 36경기에 나와 5골 5도움을 올렸다. 이번 프리시즌엔 붙박이 주전으로 올라섰다. 그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팀 공격을 주도하며 호평을 받았다.
지난 8일 슈투름그라츠(오스트리아)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2-2무)는 이강인의 진가가 드러난 경기였다.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그는 상대 수비 2~3명의 견제를 받으면서도 섬세한 볼 터치와 발재간으로 상대를 손쉽게 제쳐냈다. 또 동료와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오른쪽 측면을 지배했다. 상대 압박에서 벗어난 뒤엔 정확한 전진 패스로 곧바로 공격을 이어갔다. 이강인은 47차례 패스를 시도해 45차례 동료에게 공을 무사히 전달했다. 두 차례 드리블을 성공했고, 롱 패스 성공률도 83%에 달했다.
프랑스 리그1이 17일 개막하는 가운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에게 팀의 핵심인 플레이메이커의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PSG 구단은 중책을 맡은 이강인을 지키기 위해 거액의 ‘오일머니’도 거절했다. 스포르트 프랑스는 12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팀이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PSG에 7000만 유로(약 1050억원)의 이적료를 제안했지만, PSG는 거절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풋메르카토는 “사우디 팀이 이강인에게 리그 최고 수준의 연봉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현재 사우디 리그 최고 연봉 선수는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다. 호날두는 무려 2억 유로(약 3000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개막을 앞둔 시점이라서 실제로 이적이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이강인의 위상이 유럽 리그의 수퍼스타 못지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프랑스 현지에서도 이강인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 하다. 12일 현재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의 PSG 팬스토어 입구엔 이강인의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 전용 판매대가 설치돼 있다. 팬스토어는 구단 최고 스타의 유니폼을 전면에 배치하는 계 관례다.
PSG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의 메가스토어에서도 이강인 마케팅이 한창이었다. 이곳에서도 이강인의 유니폼은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돼 있다. 이강인의 이름을 새긴 유니폼은 물론 포스터, 열쇠고리, 티셔츠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파리=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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